환절기 호흡기 질환의 예방
상태바
환절기 호흡기 질환의 예방
  • 김경택
  • 승인 2014.11.05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요즘 아침저녁으로 매우 쌀쌀해 진 것이 잘 때 이불을 안 덮으면 제법 춥게 느껴진다. 절기상은 가을인데, 벌써 가을이 지나간 듯하다.

오늘 아침 서울과 경기북부의 기온은 10도 이내로 떨어져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다고 한다. 반면 낮 기온은 20도 가까이 올라가니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럴 때 조심하지 않으면 대번에 감기가 걸리곤 한다. 또한 평소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잘 걸리는 호흡기 질환의 종류는 감기와 독감을 포함하여 폐렴, 천식, 중이염, 비염, 노인성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다. 다양한 질환이 있지만, 이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기의 예방과 관리이다.

감기는 초기 증상 자체는 미미하지만, 잘 낫지 않고 오래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이차적으로 폐렴이나 중이염, 비염,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감기를 한방에서는 한(寒)을 원인으로 본다. 이 말은 차가움을 멀리 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온도는 23-24도, 습도는 40-50% 정도가 좋다. 더불어 잘 때는 이불을 잘 덮어서 수면시 한기를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 아침이나 저녁 외출 시에는 모자와 머플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와 어르신들은 면역력과 호흡기가 약해서 찬바람을 쐬면 바로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착용하기를 권한다.

외출 후 귀가해서는 손을 잘 씻고, 추위를 느껴 으슬으슬할 때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생강차를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 생강차외에도 호흡기 질환에 좋은 음식으로는 배, 은행, 도라지 등이 있다. 흔히 한기가 들었다고 하면 목덜미 부위에서 찬바람이 느껴지는데, 이럴 때 족태양방광경과 독맥이라는 경락에 위치하는 풍문, 대추혈에 뜸을 뜨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되며 평소에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급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우선 감기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따른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고 환절기를 잘 보낼 수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