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말(馬)의 해, 우리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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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말(馬)의 해, 우리의 바람
  • 관리자
  • 승인 2014.01.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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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말은 강인함, 신속성을 의미한다.
그 어떤 해보다 사회 각 분야의 도약과 앞으로 질주하는 본능을 기대하는 한 해이다.

첫째 올해 6월4일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4000명 이상의 지역을 이끌 일꾼들을 뽑게 된다. 비록 투표용지가 7~8개에 달해 정신이 없고 누가 지역과 시민을 돌보는 진정한 일꾼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각 지자체는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무리한 사업, 선심성, 전시성 행정을 통해 많은 부채를 안은 곳이 많고, 파산했거나 파산의 기미가 보이는 곳도 있다. 내 집 살림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텐데 안타깝기만 하다.

이에 우리 시민들은 진정한 일꾼 찾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당과 무관하게 시장·군수를 잘 뽑아야 그 도시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그들의 행정 하나하나가 시민들의 삶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새 출발 하고 재도약하는 지방정부가 되길 기대해본다.

둘째, 새해 들어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란 구호가 유행이다, 법정 스님은 “사람은 누구나 입안에 도끼를 갖고 있다”고 했고,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의 일이 다 거칠어진다.”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부터 막말과 극한의 대치가 계속되다 보니 국민이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미국의 대통령에 오른 레이건이 생각난다. 그는 TV 카메라 앞에서 환한 웃음과 자신감, 재치있는 위트와 유머로 국민들을 기분 좋게 하고, 믿고 따르면 되겠구나 하는 기대를 불어넣었었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먼저 부모로부터 그리고 사회지도층의 말로부터 따라 배우게 된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공개적인 자리든 인터넷 싸이트에서든 공적인 언사를 신중하고 부드럽게 가다듬어야겠다. 우리는 격조와 품격있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우리는 전체를 포용하는 국민화합과 통합에 힘을 실어야 한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 일 년 내내 경제민주화든 활성화든 민생법안이든 거의가 잠들어 있고 오로지 정쟁만 일삼았던 한 해였다.

과거에 정묘호란(1627년) 이후 병자호란(1636년)이 나기까지 9년을 우왕좌왕하며 개혁을 못 해 국가재정 부실과 군사태세 미비 등으로 인해 전 국토가 여진족의 말발굽 아래 짓밟혔던 적이 있다.

우리는 이어도가 섬이 아닌 암초로서 영토의 개념은 아니지만 1991년논의가 시작돼 2001년11월과 2002년 9월 두 차례 중국의 건설중지요청에도 국제법상 이어도해역이 우리 영역임을 근거로 2003년에 완공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지킬 의무가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선포를 기회 삼아 60년 전 미군이 설정한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을 이어도를 포함하여 발표하게 되어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공중급유기 도입이 1993년 사업결정 이후 20년이 지났는데, 아직 1대도 우리에겐 없다.

中·日 이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없다는 것은 F-15K전투기의 이어도 상공에서 작전시간이 20분밖에 안돼 사실상 이어도 방어 및 영해수호에 상당한 지장이 예상된다. 2017년부터 매년 1대씩 도입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정쟁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한다. 허송한 세월만큼 세계 속의 경쟁과 서민들의 민생이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갑오년 새해, 모든 일이 무탈하게 도약해 나가고 시민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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