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전철 개통에 여·야 모두 힘 보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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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 전철 개통에 여·야 모두 힘 보태야
  • 김기만
  • 승인 2013.12.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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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멈춰진 선로 녹슬은 교외선, 철마는 달리고 싶다”

교외선 전철 개통을 위해 지난 10월 중순경 ‘교외선 전철 개통 추진 양주·의정부·고양 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가 출범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민협의회 출범을 환영하며 꼭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시민협의회와 장흥발전협의회는 지난 17일 ‘교외선 전철 개통 촉구 범 시민대회’를 현삼식 양주시장, 3개시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흥면 송추역 앞에서 개최해 결의문 낭독, 서명운동, 걷기대회 등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낙후된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교외선 전철 개통을 촉구했다.

주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양주시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흥발전협의회와 11월 한 달 간 3개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12월중 국토교통부에 제출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는 장기간 운행이 정지돼 온 교외선을 전철로 개통해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낙후된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는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주시를 비롯한 관련 주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행사”라고 했다.

교외선은 지난 1963년에 완공된 총연장 31km로 의정부역과 고양시 능곡역을 잇는 철도로, 지난 2004년 4월1일 여객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재는 송추지역 군부대의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가량 운행될 뿐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한국철도공사는 경기북부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인 교외선과 관련해 의정부 가능동(안골)과 고양을 경유해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연결하는 전철화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관광열차 운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교외선 재개통 문제를 오는 2018년 도시철도종합계획 기본계획 변경 때 검토해 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지난 2011년 4월 실시한 비용·편익(B/C)분석 결과 0.53으로 나온데 이어 지난해 7월 지재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0.66으로, 2번 모두 B/C 1.0 이상이 나오지 않아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추진되고 있는 이유는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양주, 의정부 등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외선 재개통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범 시민대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7호선 연장 등의 현안에 전력하고 있어 양주시처럼 주도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힘든 사업이지만 더 늦기 전에 양주, 의정부, 고양시 등 3개시 시장은 물론 관계자 및 시민, 그리고 지역의 문희상·홍문종·정성호 국회의원은 등은 여·야를 떠나 당리당략을 지양하고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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