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혈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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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혈압관리
  • 조영직
  • 승인 2013.10.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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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청명한 가을하늘이 상쾌하고,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이 들어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서고 있는듯 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압이 높은 어르신들의 걱정이 커지게 마련이다. 찬바람불면 뇌졸중이 잘 생긴다 하고, 또 여러 방송에서 염려와 우려를 담아낸 건강 강좌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런때는 고혈압이 주목을 받게 된다. 또 수주전 한 방송에서 양측 혈압이 차이가 나면 좋지않다는 보도가 나간 후 고혈압 환자분들의 질문이 쇄도했었다. 혈압이 상승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고혈압을 잘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은 있다.

가족력, 나이, 인종, 술, 담배,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 짠음식, 염분에 대한 과민반응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고혈압 전단계 및 고혈압의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싱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염분 섭취의 총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염분 함량이 높은 자반생선, 젓갈, 장아찌,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술은 마시는 초기엔 혈관이 확장하여 혈압이 떨어지나 매일 술을 5잔이상 마시면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2잔 이내로만 제한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운동이나 이완요법으로 해소하도록 한다. 빨리 걷기, 뛰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30분이상, 거의 매일 실천하면 혈압을 5~7mmHg 낮출수 있으므로 꾸준히 실천한다. 과일이나 야채 등에 풍부한 포타슘의 섭취가 부족해도 혈압이 높아지므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현미, 보리밥, 야채나 과일 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압을 낮출수 있다. 카페인도 혈압을 급격히 높일수 있으므로 커피도 하루 2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체중을 5~10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20mmHg, 이완기 혈압을 5~10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15~30분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기때문에 담배는 꼭 끊도록 한다. 급격한 날씨 변화, 변비 등도 주의해야 한다.

2~3개월 식생활 습관의 개선으로도 혈압이 140/90mmHg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때 환자들이 하는 흔한 질문중 하나는 “항고혈압제는 평생 먹어야 하는지?” 하는 것이다.

상당수는 약물치료를 평생 하게 된다. 하지반, 일부는 약을 중단하고도 혈압이 유지될수있다. 중요한 것은 약이 아니라 혈압이다. 혈압만 잘 조절되면 약은 먹을 필요가 없다. 약물치료로 혈압이 호전되어 약을 끊을 수는 있으나 식이요법과 운동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혈압은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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