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예당 신임 사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태바
의정부 예당 신임 사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 김기만
  • 승인 2013.10.02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만 편집국장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의 이사장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다. 전문경영인인 사장이 있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모든 공과(功過)의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병용 시장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선택을 했다”고 했다. 신임 박형식 예당 사장 채용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 17일 개최된 취임식에서 안 시장은 “참으로 귀하고 향기로운 분을 모셨다. 하늘이 복을 내렸다. 시장으로서 이번 결정을 잘한 것 같다”며 박 사장에 대한 극찬과 더불어 이번 인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화는 중요하고 귀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무한한 권한을 위임하겠다”며, 신임 사장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였다.

또한 “귀하게 모신 사장이니 만큼 의정부시의 명예를 걸고 전 직원들은 지휘자(사장)의 손가락을 잘 보고 화합해 줄 것”을 당부하며, 하모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임 사장 시절 경영지원부장의 만취 뺑소니 사고에 대한 인사위원회의 ‘솜방망이’ 징계논란 등으로 생긴 ‘복수노조’ 출범을 비롯해 여전히 남아 있는 직원들 간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퇴임식 때 최진용 前 예당 사장도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며 직원들 간의 화합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임시절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제 공은 신임 박형식 사장에게 던져졌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웃으면서 일 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고, 문화가 강한 의정부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 늦기 전에 ‘인사가 만사’ 라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지금이 과감하게 실천할 중요한 시기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