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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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 김경택
  • 승인 2013.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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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슬슬 가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이젠 제법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가을이 되니 지인들로부터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봄, 가을이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니까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결혼시기가 10년 전과 비교해도 더 늦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더 어린 나이에 결혼 했지요. 요즘은 여성들의 나이가 대부분 30대를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니 난임(불임)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끔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여러 가지 사회적인 원인이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을 해야 하는 문제이고,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늦은 나이 결혼으로 인한 난임의 문제와 몸관리에 관한 것들입니다.

보통 여성의 생식능력은 20-24세가 최고조이고,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40세 이후에는 매우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임신 초기 자연유산율 또한 35-39세는 17-28%이나 40세 이후에는 34-52%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출산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30대 중반을 안 넘기시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대다수의 30대 중반이 다가오거나 넘기신 분들은 임신에 대해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위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더욱 그런 듯합니다. 그래서 몇 개월 소식이 없으면 배란유도제를 맞거나 인공수정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배란일에 꼭 맞춰서 관계를 갖고는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과정들이 자궁을 더 혹사시키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인위적으로 임신 시키는 시술을 먼저 하기보다는 일단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란일과 상관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를 가지세요. 주 2-3회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성교통 등의 문제가 있다면 먼저 해결하세요.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고, 손발과 아랫배가 차면 이것들도 치료하세요. 과도한 비만이어도, 너무 말라도 안 됩니다.

다만, 난관폐색이나 자궁기형 등의 기질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부득이하게 인공수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자궁을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착상이 잘 됩니다. 새로운 생명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가 최선의 상태를 갖고 있어야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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