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상태바
차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은…
  • 김기만
  • 승인 2013.08.28 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만 편집국장


지난 14일 마감한 차기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예당) 사장 공모에 사상유례가 없는 19명의 전•현직 관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출사표’를 던져 결과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올해 의정부시가 선발 예정인 공무원(83명)의 경쟁률(17.4대 1) 보다도 높다.

과열 경쟁을 두고 “정치권에서 밀고 있는 소위 말하는 내정자가 없다는 소문 때문인지, 요건을 갖춘 문화•예술계 인사가 많이 접수한 것 같다”고 예당 관계자는 분석했다.

차기 예당 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왜냐하면 문화예술계 출신 직원들과 정치권 및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등에서 이른바 ‘낙하산’으로 온 간부직원들과의 불협화음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예당의 모 직원이 S 간부직원의 ‘음주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모 간부 직원은 내부정보를 수시로 언론 등 외부로 유출 하는 등 임•직원간 내부 갈등의 골이 매우 깊은 상태다.

이같은 난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문화예술계의 능력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사장으로 임명돼야 한다.
예당은 지난 2001년 땅값을 제외하고 600여억 원을 투입해 의정부시를 비롯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자 건립됐다.

매년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등을 유치해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문화적 갈등을 해소해 주는 ‘행복 바이러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19명의 후보에 대해 예당은 지난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후보 2명을 선발했다. 이어 8월28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를 검증한 후 의정부시에 추천, 이사장인 안병용 시장이 빠르면 8월말이나 9월 초순경 차기 사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모 예당 관계자의 일갈을 감독기관인 의정부시와 관계자들이 새겨들어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사장인 안병용 시장은 예당 홈페이지에 ‘문화를 통해 의정부시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며,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가장 적극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신임 사장 임명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