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공문없는 날…교육활동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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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공문없는 날…교육활동 전념
  • 김기만
  • 승인 2013.07.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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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행정업무 경감 자체점검 결과…중복 결재 ‘개선 필요’

‘수요일 공문없는 날’ 교육활동 전념이 경기도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교육과정 1년 계획이 이미 있음에도 개별 사안을 중복 내부결재 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6월11일부터 27일까지 도내 학교와 지역교육청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교사 행정업무 경감 자체 점검’을 실시했다.

학교는 도내 단설유치원과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등 모두 2288교이며, 관리자의 의지, 관행개선지침 이행 정도, 정책 반영도 영역으로 20개 문항을 물었다. 자유기술문항 2개를 제외하고는 5단 척도다.

지역교육청은 25개청 전체 대상으로, 학교발송 공문서 감축 및 공문시행 개선에 대해 15문항을 질문했다.

학교의 자체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수요일 공문없는 날에 교육활동 전념 노력’과 ‘전자문서 종이출력 및 이중결재 금지’ 두 부분이 96.8점과 97.1점을 기록, 적극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매주 수요일 학교로 공문을 보내지 않도록 하고, △학교에서 교원의 교육 전념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침을 정한 바 있다.

‘행정실무사에게 고유업무와 기안권 부여’(96.2점), ‘결재과정에서 오타 등 단순 수정사항 재기안 또는 보완 요구 지양’(96점)이 그 다음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더 노력을 기울일 항목은 네 지점이다. 학교교육과정 1년 계획 있음에도 각종 교육활동을 별도 내부결재로 중복 요구(87.1점), 결재라인 간소화(86.9점), 외부기관 공문의 필터링(89.3점), 학교 교무행정전담팀 운영(88.5점)은 조금 더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있어야 할 부분이었다.

학교급별 결과는 초등학교(97.1점)가 가장 높았다. 유치원(94.9점)과 중학교(94.4점), 고등학교(90.9점), 특수학교(87.5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학교 자체점검에서는 또한 우리 학교만의 창의적인 업무경감 방법, 교육청에 바라는 점을 자유기술문항으로 조사했다.

교육청에 바라는 점은 △수요일 공문없는 날에 메신저나 유선전화로 업무지시 없도록, △교육과 관련 없는 타 기관의 형식적 자료제출 지양, △꼭 필요한 회의 이외 연수나 협의 지양, △수업시간과 중복되는 시간에 교사 출장 및 연수 지양 등이 있었다.

지역교육청의 자체점검 결과들에서 가장 안 지켜지고 있는 사항으로는 보고문서의 경우 5일 이상을 확보, 학교가 당일보고하지 않도록 했으나 국회의원 요구자료 등으로 여의치 않았다. 지역교육청이 꼭 필요한 문서만 생산하고 많은 양은 요약 내용을 담거나 홈페이지 자료실에 탑재하도록 했으나 미진했다.

공문 대신 메신저․메일로 자료 요구 등 대체 수단 활용, 교육청 행사나 회의의 선별 운영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수요일 공문없는 날의 취지는 우리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지도 등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체점검해보니,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었으며 이런 노력들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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