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위치의 천사와 학교폭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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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위치의 천사와 학교폭력 예방
  • 관리자
  • 승인 2013.06.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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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월22일 런던 남동부 울위치, 영국군인을 참수한 이슬람극단주의자 2명을 상대로 10분간 차분하게 대화로 시간을 끌어 추가희생을 막은‘잉그리드 로요-케네트’(48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에서 일약‘국민영웅 엄마’로,‘울위치의 천사’ 라는 별명을 얻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손에 쥔 사내 앞에서 조끼에 손을 넣고 등을 꼿꼿이 세우며 상대를 응시한 이 여인의 뒷모습은 강건하고 설득력 있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4년간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할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우린 전쟁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언제든 테러와 보복살인, 강도 등 위협에 놓일 수 있어요. 범죄자를 두려워 말고 권리를 주장하세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유소년 스카우트 선생을 수년 간 맡으면서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치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살인범이 저희 아이들(20대 초반) 또래였거든요. 그들의 엄마, 선생님이 돼 보자고 생각했어요. 엄마란 건 말이죠 아이들에게 의사도 돼야하고, 선생님도, 친구도 돼야하고, 모든 걸 해야 하쟎아요. 전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강하고요.”

“칼이 무섭진 않았어요, 하지만 절 쳐다만 보던 50~60명 군중 속에서 굉장히 외로움을 느꼈죠”라며 인간에 대해 무척 실망한 시간이기도 했다는 그녀.

비록 이 정도는 아니어도 우리가 살다보면 어려운, 힘든 일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직 미성숙 상태의 학생들이 폭력과 왕따를 겪을 수 있는데, 혼자만 끙끙 앓을게 아니라 주변에 적극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 어머니 폴리스, 학교보안관 등 도와줄 분들이 많이 계신다. 물론 친구들이 도와 줄 수도 있다. 귀찮은 남의 일에 개입하는게 싫고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우리는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고 4.19 학생의거를 일으킨 부정에 항거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정과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떨쳐 일어났던 것이다.

나만을 위하는 개인보신주의를 넘어 주변과 사회를 위해서도 노력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의지가 약한 학생의 도움요청을 받으면 내 아이같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보호해 줘야겠다.

나만을 아는 세상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마음을 다시 먹어야 한다. 다시 한번“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가서 도와줘야한다”는‘울위치의 천사’의 말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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