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 민주통합당 이은정 의원(송산1·2, 자금 ? 사진)이 지난 8일 현재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을 못하고 석달째 파행을 계속해오고 있는 ‘식물의회’의 책임을 통감하고 7월19일 세비 303만9550원을 자진 반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은정 의원의 세비 반납은 의정부시의회 여야 의원 13명 가운데 처음이다. 국회에서는 지난 6월 새누리당이 원내 지도부의 주도로 “국회 개원 지연에 책임지겠다”며, 한달치 세비를 반납한 바 있다.
이은정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해 거의 매일 밤 12시까지 시의회에서 대기하다 보니 일반적인 민원은 사무국에 통보해서 해결했지만, 지역구 송전탑과 관련해 현장에 꼭 나와 달라는 요청 등에 대해서는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판단, 반성하는 의미에서 반납한 것”이라고 말하고, 송전탑 관련 민원도 지난 8월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8월분 반납에 대해서는 “최근 YMCA 등 의정부시민 단체들이 성명서를 통해 두달치 세비 반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바로 반납한다면 스스로 판단해 반납한 7월분의 의미가 퇴색(시민단체 요구에 의한 반납)되는 것 같아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민 A씨는 “석달째 명분 없는 ‘밥그릇 싸움’으로 파행을 지속하고 있는 여야 의원들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혈세만 축내고 있는 만큼 책임지는 차원에서 당연히 두달치 세비를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입만 열면 시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시민을 우롱하고 짜증나게 하는 이번 파행은 선출해준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윗선(국회의원)의 눈치와 지시만 따르는 한심한 작태”고 꼬집어 말하고, “향후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초의회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의정부시의회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사전 합의해 제214회 임시회의 회기를 이틀 남기고 폐회를 선언했다. 폐회 선언 직전 이은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다른 지방의회들도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의장을 뽑다가 여러 가지 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한시적으로 후보등록식으로 바꾸자고 의장 선출방식 개정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의 거센 항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의정부시의회의 장기 파행사태와 관련해 지난 3일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 시민정치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9월7일까지 의장단 구성과 정상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9월15일 범시민촛불집회를 개최 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식물의회’를 만든 13명의 의정부시의원은 2개월분 급여를 반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서 5석을 놓고 양 정당이 벌이는 첨예한 갈등과 이종화 의원의 의장후보 자질 논란으로 인해 의정활동이 완전히 정지된 지 벌써 두달을 넘어 세달째 들어가는 전례 없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작태”라고 지적하고, 몰상식이 상식의 탈을 쓰고 벌이는 싸움판은 눈뜨고 볼 수 없는 몰상식과 몰염치, 무도덕의 집결체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