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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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치에 대하여
  • 유진삼
  • 승인 2012.08.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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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삼 논설위원


돈을 많이 소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산다고 해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보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풍요로운 사람이라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돈의 가치를 바르게 인식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정상적인 경제관이며 우리가 바라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유를 위한 욕망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나친 과욕으로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정부에서는 개각을 할 때마다 인사 청문회를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국가의 최고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돈과 연루되어 낙마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런가 하면 국가 최고의 통수권자들이 임기를 마치고, 돈 때문에 교도소를 가는가 하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아들가운데 아버지의 권력을 남용해 부패의 늪에 빠지고 돈으로 인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 일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가난한 집 대통령의 형님도 돈 때문에 교도소 신세를 지고, 최근에는 부잣집 대통령의 형님까지도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 때문에 수감 됐다.

MB정부의 측근은 거의 전원이 잇단 실형을 받고 이제는 대통령의 손발이 되는 청와대 1부속실장 마저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잠을 설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은 권력에 취해 신세를 망치고 마는 장면을 역대 정권마다 봐왔다. 이렇게 되풀이 되는 것을 봤으면서도 비리는 계속 되고 있으니 돈이 뭐 길래, 사람이 많이 가지고도 부족해서 국민을 서글프게 하고 실망에서 분노로 이어지게 하는지.
쇼펜하워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없는 것만 생각한다.”
“이것이 인간의 비극이요, 불행한 결과를 만든다”고 했다.

돈은 정당하게 벌어서 개인의 소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해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서 베풀고 나누는 것이 인간의 도리요,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이다.
사람은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 물질적 가치는 소유에 목적을 두고, 정신적 가치는 도덕적 삶의 실천에 의미를 둔다. 그래서 물질적인 가치는 유한하지만 정신적 가치는 무한한 것이다.

돈의 가치를 물질적인 면에 둔다면 바른 가치관이 흔들리고 정신적인 가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은 개인적으로는 비극과 수치를 초래하게 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돈의 가치는 우선 도덕관이 확립되어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문화를 정착시켜 빈곤층이 이 나라에서 살아져야 한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갈등에서 화합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국민 대 통합의 시대를 열어 갈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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