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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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변한다
  • 한북신문
  • 승인 2024.05.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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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나는 산만한 아이래요.”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예쁘장한 사내아이인데 뇌파검사를 받아야 해서 왔다고 한다.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수동적이다. 5분 동안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하니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너무 잘한다. 측정결과는 지극히 정상이다. 외향적이고 활달하며 호기심이 많아 하고싶은 욕구가 많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단 대인관계에서 격한 감정표현의 가능성이 보이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제 7세가 막 지난 아이로 남근기에서 잠복기로 옮아가는 과정이다. 두뇌발달이 활성화되어 이제까지의 가정보다는 친구에 관심이 많고 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시기이다. 당연히 가정에서보다는 활동적인 면이 표출될 것이고 반항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이 발달되는 시기로, 생각과 판단능력이 발달되면서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적 단계이다.

창의력과 분석적 사고, 논리적인 면의 증진 등 자의식이 형성되고 감각과 운동신경이 활발해 진다. 앞으로 많은 일들을 나름대로 타협하고 추진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다.

적성은 탐구전문가 형이고 외향적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심분야에 재능과 지적 호기심이 많다. 개인적인 관계보다는 객관적인 비평을 우선으로 한다. 사고가 독창적이고 내적신념이 강하며 확고하고 확실한 지식을 좋아한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연구나 일을 선호한다.

가족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동적가족화 작업에서는 가족은 4명으로 엄마, 나, 동생, 아빠 순으로 힘의 순위를 정했다. 그 중에서도 엄마와 나, 그리고 동생과 아빠를 두 개의 큰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동생과 아빠는 우리 가족에게 있어 압박감과 중압감을 주는 요인으로 인지하고 있다. 엄마는 요리하는 사람이고 힘 있는 존재이며 가끔 위협을 주는 두려움의 존재이다. 항상 식생활을 강조한다.

자신은 소극적이고 왜소한 존재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매체가 핸드폰 속 가상의 세계이다. 이제 두 돌이 되는 여동생은 애증의 관계로 표시되고 있다.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나의 사랑을 빼앗아 가는 미운 존재로 핑크퐁이 나오는 커다란 TV로 가림막을 치고 있다. 아빠는 나와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소통이 없는 매일 잠만 자는 피곤에 찌든 존재로 표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하는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재와 억압을 받으며 이로 인해 가끔 스스로를 억제하는 기준을 넘어 나름대로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엄마는 본래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이 올바른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 성향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면이나 가족이라는 틀이 원활하지 않음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인 표현으로는 남편이란 사람은 ‘일 중독’으로 밖에서 일만 하고 집에 와서는 잠만 자는 전혀 육아에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대인관계는 관심이 없이 좌뇌에만 집중을 함으로 좌우뇌 균형이 맞지 않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당연히 외부와의 교류도 차단된 상태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내면적으로 대인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고정된 틀을 갖고 그 안에 도피처를 만들며 자신을 숨기고 있는 중이다.

엄마의 기준은 사람이란 모든 면에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존재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실행해야 하고 당연히 타인들로부터도 올바른 아이로 인정을 받아야 하며 주변과 갈등구조가 없는 평온한 생활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이는 다르다. 주어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성향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심분야에 재능과 지적 호기심이 많아 끊임없이 스스로 부딪치면서 깨우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갈등과 괴리감을 초래한다.

흔히 자녀의 잘못된 결과는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는 한다. 그러나 현대는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로 예전에 우리가 살던 환경과는 다르다. 따라서 개인별 성향을 무시한 일방적인 양육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혹시 ‘내 자녀는 산만한 아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야 한다.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변한다’는 가장 평범한 말이 진리가 되는 요즘 올바른 자녀의 양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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