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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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 김종완
  • 승인 2011.10.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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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발전연구위원

여름철 지루했던 장마와 무더위에 더하여 곳곳마다 안타까운 재해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들이 어려웠던 시간도 이제는 뇌리 속에서 잊혀져가는 마당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어김없이 우리에게 손을 뻩치고 있다.
들녘에는 벼가 누렇게 고개 숙이며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주는 듯 하고 가을 바람에 나뭇잎들은 별다른 저항없이 그냥 흔들리며 잎을 떨어뜨리는 광경이 자연에게 순종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를 가르쳐주는 듯한 선하고 부드러운 좋으신 선생님같은 맑은 하늘과 풍요롭게 보이는 땅의 모습이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든지 관계속에 살아가고 남과 더불어 세월을 소비하고 그 가운데서 보람과 행복도 느끼지만 때로는 실망과 분노와 아픔을 겪을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물주의 사랑과 배려속에 우유가 없던 시절에 태어난 영.유아들이 따스한 엄마의 젖을 물고 행복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자라왔던 그 시절의 부모자식간의 사랑과 희생과 따뜻한 정(情)! 자라면서도 스승님과 부모님의 교육과 이웃어른들의 본이 되는 가르침으로 올 곧게 자라가던 옛시절의 우리 사람들이 너무 그리워진다.
문명과 문화라는 미명하에 어른이 귀찮아지고 자기 자신이 손해 보는것 같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부 청소년들과 젊은이 심지어는 아이엄마에 이르기까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살아 갈 때 우리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 허공에 두고 싶을 때가 있다.
학력이 높아지고 지위가 상승할수록 삶의 처세와 지혜가 인간다운 행복보다는 물질과 명예와 쾌락의 선봉자가 되는 듯한 현대사회의 모습은 옛 현인들의 발자취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문득 나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모습으로 키운 분들은 누구일까? 내가 못배우고 가진것이 적었었기에 내 자식은 무조건 많이 가르치고 무조건 돈을 모으라는 무언의 대리만족은 없었는지 우리모두 생각해 볼 일이다.
가을철에 등산을 하다보면 계곡의 물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흐르는 물에도 장애물은 무수히 많지만 그래도 길을 찾아 물은 흘러내린다.
국가와 사회를 앞장서서 끌고 가는 정치인들과 행정가들 그리고 교육자들. 전문가들. 종교인들. 예술가들 등등의 모든 지도자급에서부터 삶의 현장에서의 상식을 지키고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5초만의 생각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배려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법과 예절을 지키는 사람다운 행동의식이 상식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그 바탕에는 사랑이라는 숭고한 정신이 있어야만 가능 할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물질과 명예와 쾌락은 자칫 험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모습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되고 있는지 정말로 안타깝다. 돈과 명예와 권력 때문에 생기는 범죄행위 각종 퇴폐와 부정과 도박을 통하여 급기야는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을 자살로 마감하는 비극은 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앞서서 갈까? 우리는 아무리 힘들다 해도 기본적인 욕구충족은 전후시대인 50.60년대 보다는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욕심과 걱정거리를 떨어지는 가을낙엽속에 묻어버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심리학자 어니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22%는 사소한 것이고 4%는 우리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것이고 나머지 4%는 우리가 바꿀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연의 만물이 물들어가고 가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마시는 여유로움속에서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인생을 상식이 통하는 아름답고 밝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견인차로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우리들의 조상님들과 조물주도 기뻐하지 않으실까 생각해 본다.
인생의 황금기 청년의 시절 22세를 맞는 한북신문이 우리사회를, 우리민족을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빛과 소금공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끝으로 창립22주년을 맞은 한북신문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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