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통행 1,000만명 시대에 느림보 전철, 콩나물시루같이 서서 가는 광역버스 출근길 수도권 대중교통의 현주소이다.
수도권 광역버스에 2층버스를 도입해 안전하게 앉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김점산 연구위원 등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현황과 정책방향>(이슈&진단 13호)을 통해 2층버스 도입을 비롯한 다양한 수도권 대중교통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수도권 통행량 13년만에 2배로… 광역철도 혼잡률 최고 180% 수도권 광역시․도간 통행은 1997년 559만명에서 2010년 1,000만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출근시간대 경기도-서울시간 광역버스 2대 중 1대는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고 있으며, 8명 중 1명은 자리에 앉지 못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서울시간 광역철도의 출근시간대 혼잡률은 최고 180%에 이른다. 무엇보다 44~62km에 불과한 속도는 촌각을 다투는 출근시간에 방해요소다. 승용차로 1시간이면 될 거리를 대중교통은 20분이 더 소요되어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실례로 수도권 전철․철도 이용률은 18.5%에서 20.6%로 다소 증가했지만 도쿄권 32.8%, 런던권 22.1% 등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OECD 평균 46%에 불과한 낮은 교통요금도 문제다. 대중교통회사의 적자를 초래하고 서비스 수준을 악화시켜 이용자 감소와 재정지원 증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연구진은 수도권 대중교통 위기의 원인으로 ▴신도시 베드타운화와 대중교통 공급 부족 ▴수도권 위상에 어울리는 광역급행철도 부재 ▴출근시간대 광역버스 공급 부족 ▴경직성 재정부담으로 인한 교통시설개선 투자 미흡 ▴광역교통행정 부재로 인한 체계적인 대중교통관리 역부족을 들고 있다.
2회 운행으로 3회 운행효과 거두는 2층버스 도입을 김점산 연구위원 등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개선방향으로 우선, 2층버스 등 대용량 버스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2층버스의 좌석은 67석으로, 현행 광역버스 45석 대비 50% 정도의 좌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만큼 2회 운행으로 광역버스 3회를 운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 사당과 수원역을 오가는 7770번 등 수도권 광역버스 3개 노선에 대한 2층버스 도입 효과분석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 시험운행을 통해 도입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출퇴근 교통수단을 공동으로 구매․이용하는 eBUS, 출근시간대 전세버스 활용 등 수요대응형 버스서비스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건설로 서울도심까지 한 시간 내 통행 가능한 경기도 인구는 374만명에서 711만명으로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GTX를 광역철도로 지정하고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하면 국가고시사업 대비 21개월을 단축할 수 있다.
2005년 설립되었지만 권한과 책임이 없는 수도권 교통본부를 대신할 수도권 3개 시․도 협의체인 수도권교통청 설립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되 국가에서도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지방주도․국가협력형의 독립적인 광역교통행정기구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승용차 이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고급 대중교통수단 도입도 시급하다. 요금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높여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Mbus의 요금을 인상하고 예약좌석제를 도입한다면 대중교통 이용률은 높아질 것이다.
연구진은 “현행 2~3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대중교통요금제 조정을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시의 적절하게 변경하자”며, “실입주민이 부담하는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은 징수지역 광역시․도에 100% 배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