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외도 앞에서 여성이 지켜야 할 것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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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외도 앞에서 여성이 지켜야 할 것 ➁
  • 한북신문
  • 승인 2026.07.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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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인간은 본능만으로 사는 동물이 아니다. 본능이 있어도 절제할 수 있고, 욕망이 있어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여자가 정말 그렇게 좋은가?처음에는 새롭고 설렐 수 있다. 익숙한 아내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던 긴장감, 칭찬, 젊음, 인정 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

그러나 외도가 지속적인 행복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경우 외도는 사랑이라기보다 도피다.

문제는 그 대가를 아내가 치른다는 것이다.

외도를 당한 여성은 단순히 배우자의 배신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족했나?”, “내 몸이 늙어서 그런가?”,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어진 걸까?”라는 자책까지 하게 된다. 특히 갱년기 이후 질건조증, 성교통, 요실금이 동반되면 여성의 자존감은 더 크게 흔들린다.

아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여러 가지다. 용서하고 관계 회복을 시도할 수도 있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녀의 아버지로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면 이혼을 선택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다. 가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서는 안 된다.

외도는 부부관계를 흔들지만 그 이후의 삶까지 모두 빼앗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남편이 변하지 않을 수 있다. 끝까지 자기중심적으로 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내는 더더욱 자신을 돌봐야 한다. 몸을 돌보고 마음을 돌보고 경제적·정서적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

부부의 노년은 젊을 때보다 더 정직하다. 젊을 때는 아이, 돈, 일, 체면 때문에 덮고 살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결국 남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존중이 없는 관계는 한집에 살아도 외롭고 신뢰가 없는 관계는 법적으로 부부여도 마음은 이미 멀어진다.

반복되는 외도 앞에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이다.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적어도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언제나 같다. ‘내 몸을 소중히 여기고 내 마음을 함부로 방치하지 않는 것!’ 그것이 상처받은 여성이 다시 자기 삶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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