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땅이름-70)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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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땅이름-70)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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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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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윤 논설위원·신한대 중앙도서관장

의정부시 고산동 미군 스탠리 부대가 끝나는 의정부농협 고산지소 주변 마을은 예전부터 미군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영어로 간판을 단 클럽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은 미군부대 철수와 맞물려 대부분 가게 문을 닫고 몇몇 상가들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마을을 빼벌이라고 부른다. 원래 이 동네는 배밭 벌판이었다. 그래서 배밭 벌이라고 불렀는데, 미군들이 이 배밭을 다 밀어버리고 큰 미군부대를 만들어서 주둔하였다.
배밭벌은 미군들이 발음이 어려우니까 미국식으로 빼뻘, 뻬벌이라고 부른데서 마을지명이 유래했다.

원래 의정부시 고산동은 행정동인 송산동에 속하는 하나의 법정동인데 이 일대가 예전부터 <송산배>로 유명했다. 지금은 배밭이 대부분이 전환되고 일부만 남아있다. 의정부 송산동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고 하여 이름도 송산배라고 불리는 특산물로 내륙지방 특유의 큰 일교차로 높은 당도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송산배 재배지역의 토양은 사질양토로 흙의 깊이도 깊고 배수가 원활하여 배나무가 자라기에는 제격이다. 게다가 과원이 동남향으로 위치하여 일조량도 많아 빛깔 또한 황금빛으로 곱다.

이곳에는 관수시설, 저온저장시설이 갖추어 언제나 신선한 배를 출하함으로써 수분과 맛이 월등하다.

경기도에는 각 지역마다 주요 특산물이 있다. 수원-왕갈비, 성남-화훼, 의정부-, 안양-포도, 부천-복숭아, 광명-상추, 평택-, 동두천-적상추, 고양-화훼9선인장), 구리-먹골배, 오산-애호박, 남양주-먹골배, 군포-방유짜기, 의왕-분재, 하남-부추, 파주-장단콩, 이천-도자기, 안양-유기, 김포-, 광주-토마토, 양주-한우, 연천-율무, 여주-, 가평-, 양평-더덕 등이 있다.

배는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한국에서는 삼한시대부터 배나무를 재배한 기록이 있으며, 한말에는 황실배, 청실배 등의 품종을 널리 재배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장십랑과 만삼길을 재배하였고 새로운 품종인 신고 등이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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