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테크노밸리’ 유치 포기 아쉽다
상태바
의정부시 ‘테크노밸리’ 유치 포기 아쉽다
  • 김기만
  • 승인 2017.11.13 0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국장 김기만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116일 오후 1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공들여 온 경기북동부 2차 테크노밸리의정부 유치를 포기(양보)하고 대신 양주시 유치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경원축 주변 거의 동일한 지역에 2차 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해서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유치경쟁을 하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소모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의정부시는 수부도시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주시로 2차 테크노밸리가 유치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협력하겠다고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말해 경원축 유치를 위해 의정부시가 통큰 양보를 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정부시의 실업률(5.1%)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구 20명당 1명이 실업자로 나타났다. 의정부시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암울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태크노밸리를 유치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북동부지역 성장을 견인할 2차 테크노밸리는 1113일 부지선정에 이어 오는 11월말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시를 비롯한 남양주시와 구리시, 양주시 등 4개 시군이 유치 신청에 이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3월 의정부시는 경기북동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해 수천만 원의 세금을 들여서 발주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녹양동 우정마을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9월 경기도에 유치신청서를 제출, 개발계획에 대한 행정절차 준비는 물론 투자 재원인 공영개발특별회계 재원을 확보하는 등 유치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치 포기에 이어 양주시 지지 선언은 시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시갑 경기도의원은 이미 1차 테크노밸리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의정부시가 경쟁이 치열하고 양주시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경기도 선정 발표 1주일 전에 인지하고 유치 포기를 발표했다는 것은 시장 스스로가 행정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 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병용 시장은 기자간담회 때 양주시처럼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유치서명부 제출 등 보다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의 서명이 유치에 도움이 안 된다. 경기도가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유치제안서 등이다. 테크노밸리 유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강력한 유치의사를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유치 포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