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서번트 리더십]-3회‘리더’의 시대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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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서번트 리더십]-3회‘리더’의 시대 사명
  • 김종보
  • 승인 2017.07.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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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보 소설가

중섭은 본격적인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전문적 스펙을 쌓기 위해 3년 과정의 평생교육대학’ ‘사회통합교양학부에 합격 되어 첫 수업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미래는 물론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자식들의 꿈을 이루어 주면서 사회 기여를 하게 되었다는 기쁨에 밤잠까지 설쳤다. 지금까지 집단의 작은 리더로서 오늘의 사회가 추구하는 공동체의식의 본질을 미처 깨닫지 못해 시간을 보냈던 것에 대한 자괴감이 그를 괴롭히기도 했었다. 미래 대기업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지만 꿈꾸던 2인자 자리를 넘어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CEO’ 에 대한 욕망까지 생겼다.

진정한 21c 한 집단의 리더로서 부조리에 굴복함이 없는 통솔자로서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야심찬 목표가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자신의 인생만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운명체 안에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는 지배자로서의 참된 섬김의 리더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자식들과 함께 배워 나가기위해 열정을 불태우기로 한 것이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라는 본질은, ‘의 경계를 초월한 정도’(正道)가 말해주는 원칙과 기본의 틀을 바탕으로 한,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이성’(理性) 의 정립, 흔들림 없는 정체성을 바로 세운 원초적 인간성’(人間性)제고에 따른 존재의식, 더 나아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이 시대 과제인 공정성에 대한 사명의식, 도덕성을 포함한 윤리의식까지 겸비한 정예로운 통솔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리더상의 목표가 바로 그가 바라는 이 시대의 사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가장으로서 팀장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군림의식이 사라진 참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 그의 핵심론이다. 그의 양자 논리는 리더가 공동체 집단을 이끌어 가는 매개가 되어 섬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존중심을 전제로 할 때, 이 땅에 이라는 모순된 부적절한 이분법적 논리의 지배와 피지배간의 갈등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원만한 소통을 통한 상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생산적인 길을 찾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 욕망이 이미 그를 지배했다.

저녁이 되어 밥상머리에 마주 앉은 가족은 지배와 피지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동혁이 학년의 반장 이야기를 핵심으로 리더가 공동운명체 본질을 상실했을 때 피지배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원인을 말하자 중섭이 답변했다.

지배의 횡포에는 피지배 집단들이 주인의식을 저버린 피동적인 정신도 실종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어. 이로 인해 민주주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며, ‘리더가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의식을 상실해 무능력으로 거느릴 때 집단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야.”

그의 논리는 피지배자들의 인식론 부재가 리더의 무책임한 통솔부재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어 상대 내면의 소통부재로 인해 불협화음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결국 구성원들의 올바른 주체의식이 참다운 리더자격을 만드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지요?”
중섭은 지위가 내어 준 권력 같지 않은 권력을 집단을 향해 무기로 삼아 횡포를 부릴 때 공동체 와해는 물론, 민주주의 정신이 실종된다는 것을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지난 번 국정농단을 불러온 지도자들의 사명의식실종도 그 대표적 사례로 망각의 권력지배욕이 낳은 예고된 파국이었다는 말씀이시죠?” 중섭은 피지배 집단들의 주인의식과 주체의식 실종을 나무랐다. 그것은 국민을 지적한 것이기도 했다.


구성원들이 공정성에 의한 투명하고 건강한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 안전한 공동 운명체 틀 안에서 상생과 공존을 위해 역할을 다 해 줄 때, 이것이 바로 리더에게 경계심을 심어주는 반대급부 동기가 되는 것이며, 아울러 이 땅에 정의로운 민주주의 사회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연유로 21c를 통솔할 진정한 리더로서 섬김의 정신이란, 소통을 통한 상생의 원칙하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 속에 원칙과 기본에 위배되지 않으며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정예의 리더상을 보여 줄 때 양자사이에 평화로운 공동운명체의 결속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영이 나섰다. “아빠! 결국 지배와 피지배사이에 존재하는 리더의 자화상이란, 권위적 군림의식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끌어 가기 위한 주재자로서 상생의 목표 하에 평등원칙의 수평적 구조 하에 움직여야 한다는 논리죠?”
그래서 리더의 시대적 사명의식이란, ‘공감인식변화를 통한 공동운명체의 정신으로 나아갈 때, 스스로 군림의식도 내려놓게 되면서 개혁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야.”
혜경이 물끄러미 진영을 바라보고 있을 때 중섭은 고무적인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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