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 100주년 콘서트 결국 ‘파행’…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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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사단 100주년 콘서트 결국 ‘파행’…우려가 현실로
  • 김기만
  • 승인 2017.06.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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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효순 잊었나”…반대여론 확산으로 EXID 등 초대가수 불참


<의정부시민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의정부 시민단체 및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미2사단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가 당초 출연키로 한 인기가수(산이, 크라잉넛, EXID, 스윗소로우 등)들이 공연을 모두 취소함에 따라 시민과 학생들로부터 엄청난 원성을 받았다.

의정부시는 지난 6월10일 오후 5시부터(식전공연) 7시40분까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러나 ‘효선이·미선이 15주기’를 3일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팬 카페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나오지 않아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동두천 출신 가수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무대에 올라왔지만 이들도 노래는 부르지 않고 “여러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 오늘 노래를 못할 것 같다. 의정부시민들께 인사만 드리고 내려가겠다.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결국 의정부시는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진행한 채 7시30분경 신영일 아나운서가 “오늘 불가피한 사정으로 예정돼 있던 가수들의 공연이 모두 취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주최 측을 대신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후 슈퍼콘서트를 마쳤다.

의정부 시민단체 L씨는 “100주년 슈퍼콘서트 파행은 시민의 여론을 무시한 의정부시의 일방통행식 행사로, 치적홍보를 통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던 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과 문제점은 제대로 지적해놓고 집행부의 거수기 노릇에 충실했던 시의원들 이들이 빚은 참사”라면서 “이날 참석했던 시민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장이 시민 전체에게 사과하고 국가적 망신까지 초래한 시장의 상황인식 부재다. 국가와 시민의 위신을 실추시키고 세금을 낭비 한 점 등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의정부 시민 K씨는 “미2사단 창설 기념일은 10월26일로 알고 있다. 행사의 취지는 좋지만 여론을 무시한 채 엄청난 세금을 들여서 민감한 시기에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여중학생들은 “오후 2시부터 와서 EXID 등 공연을 보려고 지금까지 5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왜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취소됐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짜증나요.”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한편 미2사단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토마스 밴달 8군사령관, 시어도어 마틴 2사단장, 미국대사관 관계자, 시민 등 수천여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원의 친동생인 문희숙씨가 가야금 연주를 하고 있다.>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의정부체육관을 찾은 시민 등 관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미2사단 병사들과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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