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하청업체가 아닌 진정한 협력업체로 인식 급선무”
상태바
“중소기업을 하청업체가 아닌 진정한 협력업체로 인식 급선무”
  • 김기만
  • 승인 2016.07.20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용준 ㈜세방섬유 대표에게 듣는다


섬유산업은 한때 우리나라의 ‘효자산업’ 이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와 정부의 각종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1990년 대 부터는 이른바 ‘3D 업종’ 전락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도산하거나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사양산업’ 취급을 받아왔던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새로운 소재의 개발을 통해 활로를 찾으며 ‘제2의 도약기’를 맞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력난, 각종 규제 등으로 섬유산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험난한 파고를 헤치며 연간 8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임금이 저렴한 방글라데시 등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해 보려고 수십 차례 현지를 답사했습니다. 그러나 치안 문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본 결과 안전한 한국에서 사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용준 ㈜세방섬유 대표(사진)는 지난 7월4일 오후 1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양주시 회천지역이 택지지구로 수용되면서 포천시 신평공단으로 확장 이전한 세방섬유는 3년 전부터 매년 5억 원씩 자동화시설에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꾸준한 시설자동화 투자로 70여 명의 직원이 일하던 공장이 현재는 50여 명(외국인 10명 포함)까지 줄었습니다. 더욱이 외국인 근로자 수는 현재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정년퇴직한 직원들을 재고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세방섬유는 현재 정년퇴임한 직원 4명 재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어르신들 4~5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방섬유는 지난 2012년 2월 국내 최초로의 대용량(7ton/hr) 산업용 목재펠릿 스팀보일러를 도입함에 따라 비용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소 등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산업용 목재펠릿 스팀보일러는 벙커C유보다 연간 2억~3억의 유류비 절감과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여 친환경 에너지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은 장용준 대표와의 인터뷰 주요내용.
-㈜세방섬유는 지난 2010년 공장(사무실)을 포천 신평공단으로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하게 된 이유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전 하게 된 동기는 공장부지가 양주신도시 계획에 포함되면서 불가피하게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포천공단으로 이전하고 보니 양주에 있을 때 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회사운영이 수월합니다. 회사규모 또한 커졌습니다. 양주공장부지는 약 800평 정도여서 생산시설을 늘리려 해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전한 포천공장부지는 약 1400평이어서 생산시설을 늘려서 이전해서 회사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주력 제품 및 판매처(국·내외) 그리고 직원 및 매출 현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회사 주력제품은 면, 니트 이며 거래처는 국내 니트 브랜드를 상대로 거래하며 또한 미국과 유럽에도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시설 자동화를 약 3년에 걸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자동화 시설이전에는 종업원 수가 약 70명이었던 것이 지금은 50명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매출 또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섬유산업은 이른바 3D 업종으로 양질의 인력수급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저희 업종은 3D 업종의 하나인 섬유 염색 산업입니다. 염색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채용이 힘들며 현재 근무 하고 있는 내국인 근로자도 정년을 넘은 직원들이 많습니다.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나서는 근로자의 업무가 단순업무가 주종을 이루면서 현재 정년퇴임한 내국인들을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해서 시범운용을 해본결과 성과가 좋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본회 부회장 등 중책을 맡아서 회원들에게 봉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제가 본회 부회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중소기업 CEO들이 정책, 제도 및 정부의 취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해서 국가나 자치 단체 등에서 여러 가지 제도 및 지원정책이 많은데 그러한 정보를 알지 못해 활용을 못해서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활동했습니다.


-산림청 시범사업인 산업용 목재펠릿 스팀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입배경, 효과는?
첫 번째 이유는 비싼 기름 값 때문이고 2번째는 수도권 대기 총량제 및 탄소 배출권 등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른 경제력 확보 차원에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에너지 비용 절감 등 회사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소기업’이 살아나야 나라경제도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대표님의 고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강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경제가 산다는 것은 좋은 뜻의 말이지요. 자체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제품을 만들어 국내 및 해외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체가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몇 프로나 될까요? 국내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의 OEM방식의 거래가 주종이다 보니 납품단가인하의 고질적인 갑과 을의 관계가 성립되죠. 갑과 을의 관계가 절대 평등할 순 없지만 협력, 상생의 인식이 우리 경제인들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자금지원 및 제도적 장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최우선적인 것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하청업체가 아닌 진정한 협력업체로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 다음에 정부의 자금지원이나 정책 지원 등이 뒷받침 되어야겠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