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민락동에 소재한 부용중학교(교장 이인숙)는 지난 2008년부터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학부모보람교사’ 제도를 운영하면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왕따)이 없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학교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용중 학부모보람교사는 한 학급당 4~5명으로, 2명씩 한조를 이뤄 1교시 휴식시간부터 6교시 휴식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1학년(7반) 보람교사는 28명, 2학년(8반) 32명, 3학년(7반) 28명 등 90여 명의 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연간 활동 계획표가 학기 초에 나오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어머니들도 연월차 등을 이용하여 보람교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나 학부모보람교사 운영으로 학교폭력과 왕따가 많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영중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차 조사 때 폭행·감금, 심한 욕설, 따돌림 등 피해응답 학생수가 22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13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5년에는 7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부임한 이인숙 교장은 “학부모보람교사 활동이 잘 정착되어서 학교교육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복잡한 건물구조상 사각지대가 많은데 이런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학생들의 쉬는 시간 생활 양상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교사가 학생 지도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가 학교에 자주 방문하시면서 학교와 소통 기회가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부용중 교육공동체로서 학부모의 파트너십이 증대되어 학교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학부모회의 정체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학교장으로서 보람교사제도에 만족하고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의정 3학년 학부모 회장도 “어머니들의 보람·명예교사 활동으로 학부모총회 때 2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정도로 학부모총회 활성화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인근의 타 학교에서 보람교사 제도를 벤치마킹 해 시도했지만 얼마 못가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영희 보람교사(1학년 이재윤 학생 어머니)는 “남학생들은 솔직히 거칠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어서 늘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한다. 보람교사 어머니들이 휴식시간마다 순찰한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나가면 거친 장난을 자제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많이 줄일 수 있다”라고 장점을 소개했다.
또한 “1학년은 2~3학년에 비해 행동의 조심성이 부족한데 어머니들의 순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도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며 타 학교에 없는 보람교사 활동이 전혀 힘들지 않고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천은자 보람교사(1학년 나효빈 학생 어머니)는 “큰애가 졸업한 후 둘째가 입학하여 4년째 보람교사를 하고 있다. 둘째가 졸업하면곧바로 셋째아이가 입학하게 되어 저는 9년간 보람교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를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보람교사 활동을 하는데 잘했다고 생각하며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5~6주에 한번 꼴로 순번이 돌아와 다소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휴식시간 때 선생님들은 다음 수업준비 때문에 학생들을 지도하기 힘든 실정인데 순찰하다 보면 학생들이 심하게 장난치다가도 멈추고 자제를 한다. 보람교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부용중에는 학교폭력과 왕따가 전혀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