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15개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달부터 손님맞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각동마다 통장협의회 등 자생단체를 앞세워 거리에 나가 풀 뽑기, 꽃 심기 및 다리 난간 등에 꽃 화분 매달기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시는 각 동마다 환경미화 결과를 평가해 1등에게는 200만원의 격려금을 포상할 계획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동이 1등해서 상금을 받고 싶지만, 그 보다도 손님을 맞이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하위권은 면해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A동장의 진솔한 얘기다.
이는 오는 10월9일부터 12일까지 의정부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에서 개최되는 ‘제26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행사 때 찾아오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생활체육대축전 행사 때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수단만 2만5000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활체육대축전 기간 중인 10월9일부터 11일까지 ‘회룡문화제’ 행사와 더불어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의정부부대찌개거리에서 ‘부대찌개축제’가 열린다.
지역축제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아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표축제를 만들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선수단과 관광객이 4일간 머물며 최소한 한두 끼 이상은 자연스럽게 의정부부대찌개를 사먹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년 ‘회룡문화제’와 ‘부대찌개축제’ 행사에 각각 수억 원에서 수천만 원의 혈세가 지원되고 있다.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타 시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탈바꿈해야 한다.
봉사 및 예술단체들이 시민을 위한 행사를 위해 예산 지원을 요청하면 시는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가용할 예산이 없다면 이제부터라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천만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되어 지난해까지 개최됐던 ‘통일문화예술제’ 행사는 ‘회룡문화제’와 겹치는 프로그램이 많고,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올해부터 열리지 않았다. 그나마 ‘선택과 집중’의 좋은 예라고 판단된다.
의정부시의 경우 타 지자체 보다 소위 말하는 ‘돈 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역사적, 자연환경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이 부대찌개의 원조 ‘의정부부대찌개’를 알고 있다. 매년 똑같은 체험행사와 가격할인 정도로는 국민 누구나 다시 찾고, 갔다 온 걸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 그런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축전기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관광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