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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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 조수기
  • 승인 2015.02.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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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기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사회가 있는 곳에 범죄가 있다’ 는 말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사고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개인간에도 사소한 일에서부터 중대과실에 의한 싸움으로 범죄가 발생되고 그 결과 고통 받는 범죄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찾아오는 민원인을 면담해보면 길을 가다가 단순히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되고, 술집에서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싸움이 되었고, 친한 사람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고소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살인, 강도 등 수많은 사건사고의 피해자들도 개인적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할 수도 있다.

전쟁이 사람의 목숨과 재산, 가정과 사회를 파멸시키듯 범죄도 범죄피해자의 몸과 마음, 재산과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 2004년부터 정부에서 전국검찰청에 범죄피해자를 보호지원하기 위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개원하여 2015 현재 10년 넘게 범죄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경기북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는 다른 센터와 같이 생계비, 치료비, 간병비, 학비, 주거이전비를 지원하는 경제적 지원활동도 하고 있지만, 특별히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범죄피해자를 위한 사랑나눔 대음악회’를 계속하고 있다.

1000명이 넘는 관객과 범죄피해자 가족을 초빙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감동을 선물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주는 행사를 2015년(제7회)에도 개최할 계획이다.

‘21세기 지식정보 문화시대’에는 인류가 물질적인 충족보다도 정신적인 충족을 더 추구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다른 센터에서도 범죄피해자들과 함께 스키캠프, 해수욕장, 온천여행, 과수원 과일따기 등의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범죄피해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이나 범죄피해자 모두 평화를 갈망하는 것은 평화가 행복요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해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일이 작게나마 평화의 종소리가 된다면 우리는 범죄피해자와 사회의 범죄예방을 위하여 계속해서 평화의 종을 울려나가야 하겠다.

노틀담의 곱추(장 드라느와(Jean Delannoy) 감독, 1956년)는 사랑을 위하여 종을 쳤고, 우리는 불우한 이웃과 범죄피해자를 위해 평화의 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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