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복무를 하는 병사들에게 국가는 좀 더 세심한 배려를
상태바
의무복무를 하는 병사들에게 국가는 좀 더 세심한 배려를
  • 손기화
  • 승인 2015.01.20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기화 양주시 관군협력관
수십만 명의 군 장병 중에서 90% 정도가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라면 국가는 당연히 의무 복무 병사를 위하여 군 복무에 대한 혜택(가산점 제도 등)을 포함하여 충분한 복지와 사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015
1월부터 담배 값이 인상되었다. 우리나라 군인들의 흡연율이 40% 중반 수준 이라면 아직도 수십만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담배값이 오르면서 병사들의 봉급이 바닥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00일보 기사에 따르면 2015년에 월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랐다지만 장병들에게 담배 한 갑에 4500원은 굉장한 부담이다. 올해 군인 월급은 이등병이 129400, 일병 14만원, 상병 154800, 병장이 171400원이다. 30일 중 이틀에 한 갑을 필 경우 67500원이, 하루에 한 갑을 필 경우 135000원이 든다. 집에 손을 벌리지 않는 한 담배를 줄이든가 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군은 군내 금연을 확대하기 위해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보조제 지급 등 다양한 금연 사업을 펼쳐 군내 흡연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지급하면서 민간인들과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구매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흡연을 하고 있는 군인들은 담배는 힘든 군 생활을 견디게 해 주는 하나의 낙이다고 말하고 있다. 왜 그들은 이렇게 말할까? 담배 피우는 것을 조장하자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국가의 정책도 변하고 있다. 최근 국가가 의무복무 병사에 대한 무한 책임져야 되는 것 중 크게 변화된 하나가 군 생활 중 자살한 병사를 국립묘지에 안장도 하고 또 많은 병사들은 국가 유공자로 지정을 받고 있다. 국가를 위한 희생 때문 일 것이다.
내 아들이 국가를 위하여 희생을 하고 있는데 병영 생활과 관련하여 집에서 돈을 보내 준다는 것은 부모들로부터 국가가 신뢰를 받기 힘들 것이다. “한 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군가에도 나오는 이 말
봉급 전부를 다 넣어야 겨우 담배를 피울 수 있다면 과연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맞게 국가를 위하여 희생을 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국가가 또 국민이 적절하게 대우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선거철이 되면 군 복무 기간을 단축시켜 주겠다고 모든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공약을 하고 있지 않는가? 왜 그런 약속을 할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우리도 미군들처럼 영내 PX에서 면세 담배를 시판하는 것을 제의하고 싶다. 지휘관들 이야기에 의하면 병사들의 흡연이 스트레스로 될까 봐 걱정된다고 한다. 또 다른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병사들에게 면세 담배 판매가 건강상의 이유만으로 비매하는 것은 너무 작은 이유인 것 같다. 무엇이 더 국민을 위한 길인가? 다 같은 국민인데 그들은 강제로 복무하고 있는 병사이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야만 하는 것일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