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구인 과제, 근무환경 개선 등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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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구인 과제, 근무환경 개선 등이 해결책”
  • 안동규
  • 승인 2014.06.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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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규 경민대학교 교수


일자리가 없다고들 하지만 현장에는 사람이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인시장은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차별화된 복리후생으로 희망하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반면 중소기업들도 해마다 나름대로 향상된 복리후생제도와 인상된 임금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직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임금도 임금이지만 남다른 복리후생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비와 학자비 지원이다. 대기업의 경우 의료비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한 자신과 배우자의 의료비 전액을 회사가 부담한다.

또한 자녀수와 관계없이 학비 전액이 지원된다. 이밖에도 주택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근무환경과 복지제도 등 ‘보이지 않는 임금’에 주목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근무환경 개선이 높은 이직률 문제를 완화하고 생산성 향상, 노사관계 안정화 등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단순히 월급을 올리는 것보다 효과가 낫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과 함께 취업준비생 17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은 임금만큼이나 근무 환경 및 복지를 중요하게 여겼다.

‘어떤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문(복수 응답)에 ‘임금이 적더라도 근무 환경이 좋고 복지 수준이 높은 경우’(49.2%)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적을 경우’(31.6%)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17.9%)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이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복수 응답)에도 ‘근무 환경 개선’(59.6%) ‘복지 수준 향상’(58.7%)을 ‘급여 수준 인상’(61.2%)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봤다. 아울러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낮은 급여’(59.5%), ‘열악한 근무환경’(57.1%), ‘미흡한 복지제도’(45.7%), ‘장시간 근로’(32.6%), ‘고용불안’(26.7%)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만큼이나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많은 중소기업들이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더더욱 중소기업은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3D 업종이란 일반적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 ‘복지수준 향상’, ‘회사의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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