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안전네트워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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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네트워크’를 만들자
  • 김남용
  • 승인 2014.06.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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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학교 공법행정학과 교수



세월호의 참사가 남의 일로 들리지 않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과연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의아심이 일어서이다.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도 화재·홍수·폭설 등을 비롯한 각종 자연재난과 화재·붕괴·교통사고·오염사고 등과 같은 인적 재난, 에너지·통신·의료 등 국가기반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과 같은 국가기반재난으로 항시 위협받고 있다.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도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가칭 ‘시민안전네트워크’를 만들자. 아이들이 집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드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의정부시를 지역별로 나누고, 각 지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산출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표준행동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경기북부지역의 과거 자연재난 유형별 발생사례를 조사·분석하고 대비·단계 미흡 사항을 보완하여 매뉴얼에 반영하고, 각종 재난 및 인위적인 사고 유형을 고려한 재난 유형별 상황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작성하여야 한다.

우리지역의 재난 발생 시 전체적인 유관기관 간 원활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의정부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기능과 구성, 단계별 근무체계를 정비하고, 훈련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았듯이 기존 매뉴얼이 아무 쓸모없는 광경을 보면서 울분과 분노가 함께 올라옴을 느꼈다.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뉴얼에 대한 반복, 훈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각 위험요소별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별로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훈련을 어릴적부터 몸에 배게 하여야 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부터 갖가지 위험요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습관을 몸에 밸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는 우리가 지키고, 대처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공서, 교육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안전네트워크’를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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