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이 최고선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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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 최고선은 아니지만…
  • 남궁랑
  • 승인 2014.03.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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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랑 경복대학교 교수

‘2012런던올림픽 5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1위’ ‘세계무역 8강’'... 러시아의 1/170 정도의 땅덩어리인 우리나라의 위상치고는 대단하지 않은가? 더구나, 전쟁의 폐해를 겪은지 불과 60여년의 각종 성적표로서 가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노벨상이다. 1896 제정이후 경제학, 문학, 물리학, 생의학, 화학, 그리고 평화부문으로 구분하여 시상하는데, 현재까지 72개국이 수상을 했다. 미국이 350회로 최다이며 일본이 20회 그리고 중국이 10회를 수상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단 1회, 그 것도 북한을 최초로 방문한 결과의 평화상이다.

노벨상은 분명 인류의 최고선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노벨상(Nobel Prize)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과학분야 수상자만 16명을 배출한 일본을 부러워하며 왜 우리는 단 한명도 수상을 하지 못하는가?

한마디로 창의력 부족이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려 하기보다는 주입식에다 암기식이기 때문이다. 유치원생때부터 생각을 열심히 하기(think hard)보다는 구구단을 열심히 외우는 것(work hard)으로 배움을 시작하여 암기력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암기식이 아닌 미국 등으로의 조기 유학생들에게서 수상자가 나와야 하나 그 들 역시 습관에 젖어 그 나라안에서의 SAT(미), IELTS(영) 등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기초분야에 투자를 늘려야 함은 기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안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순수 창의지식이다. 지식을 대하는 내면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 지식을 위한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진국의 문턱까지 달려온 것은 지식을 새롭게 발명한 신지식이기 보다는 남의 지식을 최대한 빨리 얻어내고 좇아온 결과였다. 창의적 신지식이 부족했기에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벨상을 받은 대부분의 학자들은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하지 않았으며, 지식을 즐기며 늘 새롭게 연구한 결과 노벨상을 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창의적 사고를 제고시키는 보편화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으니 돈과 명예를 위해 지식을 만들기보다는 다양성과 자유를 존중하고 기본과 기초를 중시하는 새로운 지식습득체계를 세워야 한다. 창의적 사고는 모든 것이 조화로운 환경에서 싹을 틔운다.

세렝케티 대초원에 사자가 없으면 지금 당장은 가젤이나 누우 등 초식동물의 낙원이 되겠지만 불과 몇 년만에 엄청 번식한 초식동물들로 풀들은 바닥을 보이고 초식동물들은 고사하고 말 것이다.

세렝게티 초원에 사자와 가젤이, 지구상에는 남성과 여성이, 국가에는 문관과 무관이, 학문에는 인문학과 이공학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한, 머리로 지식을 깨닫고 가슴으로 지혜를 느끼며, 이치를 배워 지식을 쌓고 살면서 지혜를 체득하여야 한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코 노벨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며, 노벨상은 즐기기 위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가수 싸이가 돈이 아닌 음악자체를 즐기며 고뇌한 결과 빌보드차트에 상위 랭크되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된 것처럼, 노벨상을 포기하고 모든 것이 조화로운 사회에서 각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밤잠 설쳐가며 우리 고유의 새로운 지식을 하나씩 쌓아갈 때, 앞에 놓여 있는 선진국 진입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며, 포기했던 노벨상을 자연스럽게 수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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