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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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 관리자
  • 승인 2011.05.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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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명예교사가 전교생 예절교육실시


전통예절을 향한 심원의 심성교육 경기도 부천 신도시에 위치한 심원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의 심성이 착하기로 유명하다. 물론 어린이치고 심성이 착하지 않은 어린이가 어디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요즈음 어린이들의 행동을 생각해볼 때 특히 심원의 어린이들의 예절바른 인사와 공손한 태도는 칭찬할 만하다. 그 비결을 물었더니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예의 바른 태도를 갖게 된 것은 아마도 전통예절을 기본으로 생활습관 지도를 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하고 미소지으며 대답 하는 교장(조종오)선생님의 얼굴에는 옛 어른의 인자함이 넘친다.

실제 심원초등학교는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는 아니다. 여느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20년이 채 안되었으며 많은 선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신도시의 신설학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위하여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심성교육에 특히 노력하며, 전통예절교육을 위한 예절실을 따로 마련하여 연2회(4시간) 정규 수업시간에 예절교육을 3년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예절을 가르치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바로 학부모들이다. 학부모는 예절 선생님이 되기 위하여 학기 초에 한국지역사회 협의회 예절 전문 강사로 재직 중인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2주에 걸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과외로 학년별 스터디 모임을 갖고 어린이들의 앞에 설 준비가 되면 예절 선생님으로서의 ‘명예 교사 수료증’을 받은 후에야 어린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일에 회의적일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의 인성함양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노력하겠다”는 예절분과회장(김지영)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예절 지도사 고급 과정까지 마친 상태다.

어린이들의 예절 교육은 5월 16일부터 시작하였는데 1학기와 2학기로 나누어서 2시간씩 교육을 하고, 1학기에는 주로 ‘공손한 태도와 절하는 법’에 대해서, 2학기에는 ‘다도’교육을 주로 받는다.

교육이 끝난 후에 어린이들은 “큰댁에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큰절을 했는데, 여러 어른들께서 어디서 배웠느냐고 칭찬하셨어요” 하는 말을 곧잘 한다. 또한 “차를 마실 때 예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하며 그동안 주로 집에서 보아왔던 커피나 다른 음료와는 달리 전통차를 마실 때 예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하기도 한다.

심원 어린이들은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심성이 바르고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미래의 꿈나무로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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