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때문에 자살하려 했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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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때문에 자살하려 했던 여성
  • 한북신문
  • 승인 2024.0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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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45세 여성이 성감이 없고 최근 3개월간에 섹스리스를 해결하기 위해서 산부인과에 찾아왔다.

그녀의 남편은 야간에 일하고 그녀는 낮에 일해서 성관계를 할 시간이 안 맞았다.

그녀가 밤에 건드려도 그는 피곤해서 자고 야동을 봐도 남편에게 성욕이 안 생겼다. 4년 전에 그녀의 남편이 카톡을 안 지우고 와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3박4일 울기도 하고 자살하려고 번개탄을 피워놓았는데 그녀가 죽으려고 할 때 남편이 전화해서 싹싹 빌었다. 그래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그 후로 그녀는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면서 그녀의 마음이 지옥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애무도 안 해 주고 애무도 안 받았다. 키스도 안 하고 음경삽입 한 후 사정하고 끝이었다. 그녀에 대한 배려도 없었고 남편에게 올인 했는데 배신을 당하고 나니 이혼을 결심했다.

그녀가 이혼한 후에 그녀가 만난 남자친구는 그녀를 여자가 되게 해 주었다.

“우리 영화 보러 갈래요?” “편하게 알고 지내고 밥도 먹고 편하게 지낼까요?” “집에 놀러 갈까요?”라고 말하면서 서로 친해졌고 친해진 후에 그는 그녀에게“참 예쁘다.”“진짜 맛있다!”라고 얘기했고 그는 그녀에게 애무도 해 주고 키스도 해 주고 애무를 주고받고 그녀가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오르가즘도 잘 느끼게 되었다. 그는 충분히 천천히 느끼게 해 주어서 그 과정이 아주 좋았다. 남편과는 절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그와 그녀는 섹스코드가 맞았다. 그와는 dirty talk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이처럼 섹스를 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이것 때문에 너랑 못 헤어지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자살하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만약에 그때 자살을 했다면 여자로서 사랑도 못 받았을 것이다. 얼마나 끔찍한가?

나에게 찾아오는 여성 중에 남편의 외도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여성이 꽤 많다. 가끔은 그 문제로 남편이나 내연녀를 죽이기도 하고 자신의 자살에 성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시기를 보내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나면 자살하려고 했던 시도나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나의 사랑이 지나가면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 그런데도 마치 그 사랑이 마지막이고 유일한 사랑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 사랑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다. 하나의 인연이 지나가면 또 다른 인연이 반드시 온다. 그러니 사랑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 말고 그리고 좋았던 시간마저 욕하지 말고 사랑의 에너지를 좋은데 사용하고 남을 부수는데 사용하지 말자.

사랑은 서로를 살리는 도구로 사용하고 다른 사람을 부수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무기로 사용하면 상대방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도 결국 다치기 때문이다. 굳이 지나간 사랑에 목숨을 걸 필요가 있을까?

인연이 아니면 보내면 되고 인연이면 서로 노력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인연이 아닌데 억지로 저주까지 퍼부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더 좋은 인연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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