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건조증으로 인해 시작한 여성 성기능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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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건조증으로 인해 시작한 여성 성기능 장애
  • 한북신문
  • 승인 2023.12.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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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40세 여성이 이혼 후 돌싱으로 지내고 있다가 5년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2~3년 간의 질건조증과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그녀는 질건조증 때문에 젤을 사용해야 했다. 젤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관계가 불가능했다. 또한 성욕이 떨어지면서 성관계도 하기 싫었다.

그녀는 아직 결혼은 안 하고 동거만 하고 있었는데 1달에 4번 정도 억지로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녀의 남친이 “네가 뭔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가 성관계를 거절하는 일이 많아지니까 남자친구와 싸우거나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나?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는데 그 사랑이 ‘오늘 밤인지’·’평생인지’ 헷갈리고 있었다.

그녀가 질건조증 때문에 성관계를 거절하면 둘 사이에 싸움이 생겼는데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잦은 말다툼이 생겼다.

옛 어른들이 하시던 얘기 ‘부부싸움 칼로물베기’. ‘부부는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말을 그녀도 익히 알고 있어서 그녀는 그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싶었지만 성교통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녀는 돌싱으로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적이 있어서 남자에게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즉 성욕장애, 애액장애인 질건조증, 오르가슴장애, 성통증장애인 성교통이었다.

즉 그녀는 성기능장애 중에 4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총체적 난국이었다.

하지만 총체적 난국인 성기능 장애는 애액장애인 질건조증으로 인해 시작이 되었고 그 후 성통증 장애인 성교통이 생겼고 그로 인해 아프니까 성욕이 떨어지면서 성욕 장애가 생기고, 아파서 오르가슴도 못 느끼는 오르가슴 장애까지 생긴 것이다.

그래서 그녀를 치료하려면 먼저 애액장애 즉 질건조증인 성흥분 장애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그렇게 시작된 문제가 남자로 하여금 다른 남자가 생겼는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지에 대한 오해까지 번졌으니 빨리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그녀와 같은 문제로 산부인과에 찾아오는 여성이 많다. 성흥분장애인 질건조증으로 시작되었지만 나중에 결과는 총체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로 남녀사이가 멀어지거나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까 질건조증이 생겼을 때 전문의에게 방문해서 빨리 해결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미 소를 잃은 후에는 외양간을 고쳐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거나, 혹은 다른 소를 위해서 그 외양간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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