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Ins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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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Insomnia)
  • 한북신문
  • 승인 2023.11.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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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균형 잡힌 규칙적인 ‘식사’와 질 좋은 충분한 ‘수면’은 ‘건강’이라는 멋진 집을 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춧돌이 된다. 기초가 되는 주춧돌이 부실하면 그 위에 아무리 튼튼한 기둥과 벽을 세워도 언젠가는 흔들리고 무너지는 집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6% 이상이 불면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며 본원에도 많은 분들이 잠을 못 이뤄 내원하고 있다.

잠을 못자는 상태가 1주에 3회 이상, 3개월 이상이 되면 ‘만성 불면병’(chronic insomnia disdrder)이라고 하며 그 원인으로는 기질적으로 민감한 사람, 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실직, 이별, 경제적 어려움, 질병, 그리고 다양한 생활환경의 변화 등), 그리고 수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불안증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약30% 이상 불면증이 동반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교감 신경계의 활성(뇌의 과각성)이 자기 전까지도 지속되고 잠을 이루게 돕는 멜라토닌 분비가 적어지고, 잠을 잘 자기 위해 떨어져야 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되어 못 자게 되는 것이다.

수면 2시간 전부터는 가급적 강한 빛(스마트폰 등)을 피하고 수면 6시간 전부터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며 낮시간 대에 햇볕을 쬐는 산책을 하고 저녁 식후 1시간 이상의 가벼운 걷기를 하면 자기전의 교감 신경계의 활성도 줄어들고 멜라토닌 합성도 증가 되며 체온도 떨어뜨려서 잠을 잘 자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이런 생활을 해도 잠에 문제가 있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면에 대한 약(수면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교감신경 차단제, 신경 이완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잠을 잘 자야 한다는 강박적인 부담감을 갖는 분들에게는 ‘잠이 설령 충분치 않아도 다음날에 약간 불편할 뿐이지 내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라는 여유 있는 마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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