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사람들은 사회복지계의 다양한 단체에 대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거나 최근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와 관련된 단체와 조직들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이름의 단체들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한국전쟁 초기에는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시설을 중심으로 단체가 결성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시설들이 다양하게 설치되었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협회가 설립되곤 하였다.
본 원고에서는 지난 호에서 소개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이어서 민간 사회복지 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단체인 ‘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공식적으로 명칭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라 하고 각 광역자치단체별, 각 지방자치단체별(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없음)로 사회복지협의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주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사회복지협의회에는 이사회가 있는데 지역에 따라 경제계, 언론계, 법조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대부분 사회복지시설 시설장들로 되어 있고 일정한 회비와 후원금으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지방은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회관(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하여 각 직능단체가 입주하여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각 직능별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자치단체에 건의하고 개선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체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9월7일 주간에 각 지역의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이 되어 ‘사회복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초기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시설장들이 회장으로 활동하였으나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지도자들이 회장으로 출마하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각 광역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대체로 그 지역의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시설장이 회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북부의 경우 사회복지시설의 수가 적고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부족한 지역은 아직도 사회복지협의회가 미조직 상태인 지역이 존재하고 있다.
사회변화가 크게 있었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대되었다.
물질적 복지에서 심리·정서적 나아가 정신적 복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사회복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사회복지 관련 시설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자 하는 단체들이 속속 조직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리더들이 각 단체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