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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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사
  • 한북신문
  • 승인 2023.07.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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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前 YMCA 이사장
김용우 前 YMCA 이사장
김용우 前 YMCA 이사장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심각성을 체험하기 위하여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 달간 담배꽁초 줍기 작은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상지역은 호원권역으로 정하고 매일 한 시간씩 줍기를 시작했다. 결과는 한 달간 담배꽁초 7kg을 수거하여 수거보상으로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5명에게 종량제 비닐봉지를 매월 2장씩 3개월간 기증하게 되었다.

한 달간 매일 이를 실천하면서 첫 번째로 느낀 점은 몇 년 전만 해도 길바닥에 껌 닦지가 1순위를 차지했는데 어느 순간 껌은 담배꽁초에 밀려 거리의 지위를 어이없이 1위를 내어주게 되면서 이제는 집 근처는 물론 빌딩건물근처 식당 가게주변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술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은 골목등 거리는 누군가 피우고 그냥 버리고 간 담배꽁초가 쌓여 청소와 이를 처리하는 것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보았다.

둘째로 이런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단 투기된 담배꽁초가 거리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악취까지 풍기고 있고 하수구에 버릴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세 번째 느낀점은 우리가 매년 산불로 큰 곤욕을 치르는데 전체 산불의 5% 만이 낙뢰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원인은 인간의 부주의인데 특히 담배꽁초를 생각 없이 버린 경우 산불 발생원인 1위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가.

이번 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 달간의 체험을 통해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의식개선 교육필요성과 하수구 배수구망 이중설치와 담배꽁초 수거함 추가설치 필요성이 절실함을 느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담배제조회사에서 정부에 내는 폐기물부담금을 실제로 담배꽁초 수거를 위하여 직접 사용되도록 해야 하고 담배갑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요령에 대해서도 캠페인을 전개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도시 의정부 시민으로서 환경정화를 건강과 함께 연계하여 거리에서나 자연에서 산책, 조깅, 트레킹, 등산, 자전거타기 등을 하는 동안 발견되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수거함으로 건강과 함께 자연을 보호하는 플로깅(ploging)운동이 시민 각자의 마음과 행동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이번 작은 봉사활동을 통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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