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평생학습시설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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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평생학습시설 문 열어
  • 관리자
  • 승인 2011.01.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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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를 위한 교육시설로는 전국 최초. 3번째 경기도 행복학습마을 기록


경기도내 대표적인 교육소외계층 가운데 하나인 사할린동포 정착마을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관이 파주시에서 문을 열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인재 파주시장, 김유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사현 우정학습마을 행복위원회 위원장, 권경석 사할린동포 노인회장,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정오 파주시 문산읍 문산당동에 위치한 사할린동포 정착마을인 우정마을 경로당에서 ‘우정마을 행복학습관’ 개관식과 설맞이 마을잔치를 가졌다.

우정마을 행복학습관은 교육소외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펼치는 ‘경기 행복학습마을 만들기’프로그램의 세 번째 사업이다. ‘경기도 행복학습마을 만들기’사업은 마을 또는 지역전체를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교육이 마을발전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하는 경기도만의 특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 지난 해 6월과 10월 도내 대표적인 한센인 정착촌인 포천 장자마을과 연천 다온마을에 평생학습관을 개설한 바 있다.

2009년 12월부터 102명의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이 정착해 살고 있는 파주 문산당동 3단지의 우정마을 행복학습관은 자그마한 경로당을 경기도에서 리모델링한 시설로 우정마을 주민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강의실과 회의, 영화, 노래방 등이 설치된 복합공간과 컴퓨터실, 공부방, 도서관 등이 갖춰져 있다.

경기도는 이 곳에서 노래교실, 레크리에이션 등 주민상호 화합 프로그램과 한글교실, 요가교실 등 주민희망 프로그램, 예절교실을 포함한 주민필요 특별프로그램, 마을리더와 강사를 양성하는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 모두 4단계에 걸친 단계별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사할린 어르신과 일반 노인회 어르신이 함께 학습하며, 배우는 기쁨과 서로를 아시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행복학습관이 문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교육시설들이 도내 곳곳에 생길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가 어려웠을 때 얼마나 크나큰 고통과 아픔이 생기는 지를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며 “다시는 이 곳 어르신들이 느꼈던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가 안보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마을 김사현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노래교실, 한글교육, 한지공예, 특별현장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으로써 행복해진다는 것을 주민들이 몸소 실감하고 있다”며 김문수 지사에게 마을주민들이 직접 쓴 감사편지 모음을 전달했다.

조청식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우정마을학습관은 사할린동포 어르신과 일반 어르신들이 소통할 수 있는 테마 행복학습관으로 조성했다.”며 “경기 행복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주민에게 교육의 중요성과 학습의 즐거움은 물론 마을 자체적으로 학습의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약 1,200명의 사할린동포들이 정착해 살고 있으며,다. 경기도는 우정마을 학습관 개관을 시작으로 안산 고향마을, 화성, 김포, 오산까지 모두 5곳의 사할린 동포 정착마을에 순차적으로 행복학습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안으로 양주 천성마을, 남양주 성생농장, 양평 상록촌 등 3개의 한센인 정착촌과 사할린 동포 정착촌인 안산 고향마을, 미군부대에 의해 고립된 마을인 동두천 걸산마을 등 5곳에 평생학습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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