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8명… 2100년 인구 18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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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8명… 2100년 인구 1800만명
  • 한북신문
  • 승인 2023.06.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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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우리나라는 유사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저출산이 주요 원인이다.

2022년 평균 자녀출산율은 0.8명을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수치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치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2020년 5182만9000명에서 9만1000명이 줄어든 수치로, 당초 예측했던 2029년보다 8년이나 앞당겨졌다.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더라도 내국인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 감소’ 추세를 뒤집을 순 없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인구 감소는 무엇보다 출산율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1970년 여성 1명당 4.5명에 달했던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로 상상을 넘어섰다는 것이 당시 추계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20년 정점을 찍은 총인구는 매년 감소하여 50년 후인 2070년 3766만 명으로 예측된다. 이는 1400만 명이 줄어 든 수치로 경기도에 해당하는 인구가 사라지는 셈이다.

그리고 2100년엔 우리나라 인구는 180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시되고 있다.

인구의 감소현상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히 인구 절벽이고 나라의 존폐 위기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이다.

생산가능인구라 함은 경제활동을 주도하는 15~64세의 인구를 말한다. 사회의 발전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어지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안전의 욕구로 인해 평균수명은 늘어나며,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로 이어진다.

노인세대는 노인성질환이 함께 올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그만큼 부양을 요하는 젊은 층 인구, 즉 생산가능인구가 투입되게 된다.

한 나라가 지탱하려면 일을 하는 인구, 곧 생산가능인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인구의 감소와 노인인구의 증가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 현재 경제 활동을 주도하는 생산가능 인구는 3738만 명이다. 그러나 2070년에는 1737만 명으로 54%가량 줄어든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6.8%인 870만 명이다. 그러나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인 3766만 명의 46.4%인 1747만 명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생산가능인구보다 노인인구가 많아져 100명당 노년부양비는 101명으로 치솟는다. 이렇게 되면 2020년 노년부양비(22명)의 5배에 달하게 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총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연령을 ‘중위연령’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 국가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연령대가 된다.

이 연령대 또한 2020년 43.7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환갑’이 되어도 나이 순으로 중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유엔은 2100년 한국의 인구를 241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는 180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와 출산율의 저하, 그리고 결혼인구의 저하는 현재 진행형이고 서서히 빨라지고 있다.

건국이래 가장 큰 위기를 앞두고 있는 중으로 이에 대한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 저출산의 원인은 혼인 건수가 줄고, 혼인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1명만 낳는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와 관련 있다.

실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데 너무 많은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 경제활동을 중단함에 따른 가계수입의 감소와 사회와의 단절, 그리고 양육비의 증가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성질환자의 증가 및 부양비로 인한 가계수입의 감소로 이어진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전체 실업률은 오히려 증가되는 이상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사회가 발달됨에 따른 고수익의 전문직종 출현과 쏠림현상은 당연한 추세이다. 저수익의 힘든 직종은 회피하려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나의 직업만으로 가계를 꾸려나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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