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노인인구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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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노인인구 심상치 않다
  • 한북신문
  • 승인 2023.06.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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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요즘 각 지자체마다 노인복지는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각자 대응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노인인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9년도로 기억한다. 학계에서는 고령화사회와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란 용어를 사용해 가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2021)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857만4588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인 고령사회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2025년에는 1045만으로 전체인구의 20.3%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측되고 있고 2040년에는 35.3%로 3명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국 통계이고 현재 지방의 경우 이미 초초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96개의 지자체 노인인구가 21%이며, 30% 이상인 지자체도 40개나 된다.

그리고 권역별로는 전남과 전북, 경북, 강원지역은 20%가 넘어 이미 초고령사회가 되어 있다. 이는 5명당 1명이 노인이란 의미로 그만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적어진다는 것이고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는 관계로 그나마 제대로 사회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일본의 버블경제의 몰락이 우리 가까이에 온 것 같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위협이 느껴진다.

우리가 거주하는 의정부의 현 상황을 보자. 2022년 1월 기준 총 인구는 46만3000여명이고 65세이상 노인인구는 7만53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16.6%에 조금 미달되는 수치로 그나마 아직은 젊은 도시에 속한다.

인구 성향별 특성을 보면 첫째, 전체적으로 유입인구가 많은 도시로, 도시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둘째, 일자리가 극히 적은 소비성향의 도시이다. 의정부에는 1개소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을 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이다. 오죽하면 의정부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기업은 의정부시청이란 말이 돌 정도로 기업이 없다.

셋째, 노령화 도시이다. 주된 경제활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54세로 나타났다.

하나의 도시를 지탱하려면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야 한다. 이는 만 15세 이상 64세 이하의 생산가능인구 중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일컫는데 주요 인구가 50대 초반이라는 것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태보다도 향후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 베이비부머라는 그룹이 있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1957년부터 1963년 사이의 세대를 말한다. 현재 의정부에는 4만1759명으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이 세대 인구 전체가 65세가 되는 6년 후인 2028년도에는 11만7800여명으로 25.25%가 되고 이후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세계는 인구의 고령화로 몸살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이고 이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의료비 지출의 급증은 국가적, 개인적으로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건강이란 영역은 끝이 없어 항상 과잉치료가 문제가 되는데 이는 당연히 의료비의 증가로 이어진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진료비는 2020년 기준 86조9545억 원 중 노인진료비가 37조4737억 원으로 4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4.6% 증가한 수치이다. 그리고 1인당 월 진료비는 40만4331원으로 전체 인구 대비 2.9배에 이른다. 의료비의 증가는 가계수입의 감소를 불러오고 이는 빈곤과 직결된다.

의정부시는 많은 지표를 볼 때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부유한 도시가 아닌 노령화된 도시, 빈곤한 도시이다. 경기복지재단(2018)의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 중 상대빈곤율 8위, 절대빈곤율 9위로 나타났다. 그리고 차상위대상의 인구는 경기도 전체 1~2위를 다툰다.

이번에 의정부시 인구 동향을 연구하면서 포장되지 않는 맨얼굴을 보게 되었다. 어르신들은 우리의 인생 선배로서 대우받고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지 결코 사회문제를 야기시키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뿌리이고 근본인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만족해하는 의정부를 만들어야 함은 우리의 역할이자 과제이다.

지난 7월1일 새로운 시장 및 도의원, 시의원이 활동을 시작했다. 당리당략적 혹은 개인적 셈법보다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현실만을 직시하고 의정부의 리더답게 연구하고 학습하고 발로 뛰며 현명한 대응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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