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코로나, 그리고 ‘네덕’, ‘내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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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코로나, 그리고 ‘네덕’, ‘내탓’
  • 한북신문
  • 승인 2023.06.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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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코로나19는 이제는 법정 감염병 2등급이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결핵, 홍역 등과 같다.

2020년 1월 말 정도부터 시작된 것이 무려 28개월 만의 일로 그동안 참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

얼마 전부터 외부에서의 마스크 의무착용은 해제되었다. 예전엔 마스크 착용은 독한 감기나 병원에서 퇴원하는 사람들의 전매특허였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한 필수용품이 되었다. 현재는 외부에서는 선택인데도 습관적으로 챙기게 되니 이 또한 슬프다.

음식점을 가면 앉을 자리 없이 꽉 찬 홀을 보니 실감이 난다. 야구장에서도 맥주와 햄버거 등은 사고 싶어도 순식간에 동이 나 엄두를 못낸다.

저녁 늦은 시간 술집, 예전에는 엄두를 못 냈는데 이젠 바삐 잔을 비우지 않아도 되고 얘기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다들 느긋하다. 커피숍의 분위기도 느긋한 여유로운 모습이다.

주말에는 고속도로가 꽉 차 있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본다.

드디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온 것을 체감한다. 누군가는 한풀이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정답인 것 같다. 동네 노인복지관이 다시금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놀이터이자 세상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 정말 다행스럽다.

코로나 확진인구가 1800만 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의 36%이다. 사망자 또한 2만4000명이 넘었다. 가히 유사 이래 겪어보지 못한 처참한 결과이다.

문제는 후유증인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후유증세를 보면 기침과 가래, 후각 미각 상실, 탈모현상, 피부질환, 인지기능 감소(기억력 상실), 어지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면역력 감소로 인한 합병증세 등 많은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필자는 지난 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 2번째 확진판정을 받고 8일이란 시간을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냈다.

드디어 선거가 끝났다. 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 1일은 지방선거를 치렀다. 이토록 길게 선거정국이 이어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초박빙’, ‘막상막하’라는 표현이 부족하리만치 기막힌 결과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환호하고 어떤 사람들은 낙담한다.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의정부라는 50만도 안 되는 크지 않은 지역에서 ‘니편’, ‘내편’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이것이 기준이 되어 향후 사람들의 관계형성이 심히 걱정되기도 한다.

개중에는 향후 펼쳐질 정국을 논하기도 하고, 탈락한 사람들의 지역에서의 향후 입지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네 덕’, ‘내 탓’… 남의 탓 하지 말자. 어차피 코로나19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다. 그리고 선거는 끝났다. 아무리 코로나를 원망해도 결론은 본인의 관리 소홀이 주 원인이다. 본인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도 상대후보가 적임자로 판단한 생각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자.

욕심이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일이 많은 고달픈 인생이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 버리는 연습, 분산하는 연습을 권유한다.

뇌가 즐거우면 일상이 행복하고 생활이 즐겁다. 그냥 순간을 즐기고 시간을 즐기고 하루를 즐기자. 뇌를 즐겁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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