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시대, 사회복지 영역도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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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시대, 사회복지 영역도 변화해야
  • 한북신문
  • 승인 2023.06.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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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김충식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뇌과학박사.교육학박사

 

요즘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모 대학은 메타버스를 통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학교를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가상 공간에 캠퍼스를 옮겨놓고 개인은 아바타를 생성하여 학교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실제 강당에서 진행되는 신입생 환영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용어가 보편화된 느낌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산업혁명이란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제조공정으로의 전환,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경제 등의 큰 변화를 말한다. 처음 섬유산업으로 시작되어 생산방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타 분야까지 혁신을 불러왔다. 산업 혁명은 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를 크게 바꾸어 놓게 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근대사회 이후로 총 세 번의 변화가 있었다.

제1차 산업혁명은 가내수공업에서 공장산업으로의 변화이다. 1760년부터 시작된 사회적 변화로 면화가 주축이 된 가내수공업은 방적기가 개발되면서 공장산업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는 증기엔진의 개발을 촉진하였고 철강산업의 발달로 이어지게 된다.

제2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의 성장기로 대량생산의 교두보가 되는 시기이다. 철강, 석유 및 전기 분야와 같은 신규 산업의 확장과 대량생산을 위한 전력 사용이 근본이 되었다. 전기·모터·전화·전구·축음기 및 내연기관의 개발 및 확대, 그리고 자동차에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도입되며 대량 생산의 시초를 열기도 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 개발된 다양한 성과물이 1, 2차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차, 기관총, 가스전, 전투기, 무전기 등 군수물자, 무기로 사용되며 기계화 발전에 기폭제 역할이 되었다.

제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이다. 이전의 아날로그 전자 및 기계장치부터 현재 이용가능한 디지털까지 기술의 발전을 말한다. 1970년대에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 통신 기술 (ICT)이 이 단계에 해당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차세대 산업혁명이라 불리우는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의 시대이다. 로봇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 양자 프로그래밍, 생명공학, IoT, 3D 프린팅, 그리고 자율주행 차량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 나타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스마트폰이라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1990년대부터 변화의 조짐은 있었다. 무선통신인 일명 ‘삐삐’의 출현, 그리고 공중전화 200미터 근처에서 사용가능한 씨티폰, 냉장고폰이라 불리운 커다란 휴대폰, 그리고 접이식 핸드폰에 이어 2003년에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 전자우편·인터넷·게임·시계·네비게이션 등 대충 봐도 20여가지가 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은 전화 기능이 있는 소형 컴퓨터라 볼 수 있다. 그 이후로 모두가 체감할 만큼 주변의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

사회복지(Scial Welfare)란 인간을 잘 살게 하기 위한 제도이자 서비스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인 웰빙(Well-Being)이 동의어다.

현재 사회복지는 영역구분을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연령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리고 여기에 맞춰 행정조직이 갖춰졌고 당연히 또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사회복지를 처음 시작한 1960년대부터 시행한 기본적인 틀이다. 그러나 현대는 그때만큼 단순하지 않고 그만큼 욕구도 많아졌다.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사회를 보는 관점, 경제활동의 관점 등이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저출산과 최고점을 향해 달리는 고령화 비율은 기존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개념과 접근방식, 행정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또한 경제력 약화로 인한 소득의 감소는 직업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보화시대로 세계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의 변화로 연령별로 생각의 기준이 무너진지 오래이다.

집값 상승은 무력증을 유발하고 수치상 향상된 생활수준은 건강염려증을 불러온다. 교육은 대학진학을 위한 것으로 국한되고, 환경의 변화는 코로나 등 예기치 못한 악재를 던져주고 있다.

사회복지란 전 국민이 제 권리를 누리면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대가 변한 만큼 서비스 대상을 정하는 기준 또한 변해야 한다. 연령별 구분에 사회환경 등을 접목한 새로운 영역구분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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