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발전계획 ‘시민협치’로 설계… ‘시민’ 빼고 모두 다 바꿀 것”
상태바
“의정부 발전계획 ‘시민협치’로 설계… ‘시민’ 빼고 모두 다 바꿀 것”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2.06.30 0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 인터뷰서 밝혀
“캠프 레드클라우드·캠프 스탠리 활용해 미래성장기반 확보…디자인 클러스터 조성하고 IT기업 유치해 청년일자리 창출”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주민들과 상의하며 부작용 최소화…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위법 부당한 사실 있었는지 확인할 것”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이 향후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이 향후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93000표 이상의 뜨거운 반응으로 당선됐다. 소감은?

>> 이 모든 것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정부 시민들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느꼈던 실망감이 무척 컸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간절하게 노력하면서 성과들을 만들어내겠다.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포부를 밝혀 달라.

>> 지난 몇 년간 시민들 삶이 개선되고 의정부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캐치프레이즈처럼 준비된 의정부시장이 되기 위해 현장 당사자, 전문가들과 도시에 대해 연구했고 시정 곳곳을 다니며 현장 속에서 문제와 해답을 찾고자 했다. 의정부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보여줬던 진정성과 열정을 시민들께서 인상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다.

-당선인은 중앙정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을 시정활동에 어떻게 녹여낼 생각인가?

>> 의정부의 발전계획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것이다. 30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지방정부가 광역지자체, 중앙정부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의정부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협의하고 협상하겠다. 또한 의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들을 만들어가겠다.

-6.1지방선거 결과가 고무적이다.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중 9곳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했는데, 이러한 민심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나?

>> 민심은 참 무섭다. 정치인은 항상 절실해야 한다는 것을 뼛속깊이 느꼈다.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에는 기회를 주고 불통, 오만, 부패 리더십에게는 표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 이번 지방선거였다고 분석한다. 주어진 4년의 임기 동안 시민을 섬기고 시민만을 위하는 일만 염두에 두겠다.

-의정부 개혁을 위해 만만치 않은 과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수위원을 선임할 때 가장 고려한 점은?

>> 선거 공약으로서 가장 강조한 지점이 협치 행정이었다. 시민사회, 현장 종사자의 참여를 통해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시민협치가 최우선 전략이 될 것이다. 또한 20대부터 70대까지 폭 넓은 세대들의 참여를 집행하겠다. 각 세대의 다양한 요구 수렴이 중요하다. 또한 무엇보다 영역별 전문가의 합류가 중요하다. 전문성을 담보로 의정부를 강력하게 개혁하는 인수위로 구성하고자 했다.

-김동근 시장이 꼽는 현안 1순위는 무엇인가?

>> 일자리 문제이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다행히도 의정부는 경기북부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도시다. 미군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캠프 스탠리를 활용해야 한다. 의정부의 미래가 두 곳의 활용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디자인 클러스터를 형성해 경기북부 청년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고, 캠프 스탠리는 ‘IT대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말씀을 들으니 현실적인 가능성도 궁금하다. 의정부가 첨단기업 유치에 장점이 많다고?

>> 그렇다.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40~50분 안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인재들이 뿌리를 내릴 만한 쾌적한 주거지역들도 이미 형성돼있다. 이 모든 것이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의정부에 새로운 활력과 시너지를 일으킬 중요한 자원이다. 또한 지하철 7호선과 8호선 연장 사업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내겠다.

-주민 생활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것 같다. 임기 첫 업무로 고산동 물류센터를 백지화를 선택했다.

>> 고산동에 물류센터 조성이 허용되면 학교로부터 불과 몇 백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들락거리게 될 것이다.

안전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아이들이 등하교 할 때마다 매일 마음을 졸이게 될 학부모들을 외면할 수 없다. 안전은 그 어떤 경제적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 때문에 물류센터 백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현명하게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다. 사실 이 사업은 도시정책에 대한 기본 방향 없이, 과정 또한 불투명하게 처리됐다. 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위법 부당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겠다. 무엇보다 일련의 과정들을 주민들과 상의하면서 진행하겠다. 취소에 따른 부작용보다 취소하지 않았을 때 따르게 될 피해가 훨씬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새로운 의정부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기대도 크다.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있나?

>>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힘들었지만 소상공인이 받은 타격은 매우 치명적이다. 누락 없는 방역지원금 추가 지급, 4(서류, 보증, 이자, 보증료) 대출, 의정부사랑상품권 발행·사용처 확대, 특례보증 보증수수료 지원 등의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해가겠다. 의정부상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시민주도의 사업에 대한 정책이 궁금하다. ‘시민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 정부 주도의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는 것도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그렇지만 더욱 힘주어야 할 것은 시민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이다. 구체적으로 예술활동 관련환경을 개선하겠다. 근본적으로는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중심에 두겠다. 또한 예술창작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민간 문화예술공간 운영비 지원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정책 집행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교육에 대해 질문하겠다. 현재 의정부는 학교분포가 불균형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 단적인 사례로, 흥선권은 학교가 밀집해 있고 송산권은 학교가 부족한 상황이다. 흥선권에 위치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이전 신청을 받아 새로운 학교들의 확대 이전을 추진하겠다. 이전 지역의 부지에는 공원, 주차장 등의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겠다. 단일학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세세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시의회 운영으로 대화를 이어보자. 현재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8, 국민의힘 5명으로 여소야대의 상황이다. 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성과를 위해선 건강한 협의와 논의의 과정이 필수라는 불변의 진리를 떠올린다. 더욱이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뽑은 대표들인만큼, 여야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설득해나갈 것이다. 의회 또한 의정부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시민 여러분께 행정집행부와 시의회를 믿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성과로서 보답할 것이다.

-시민들을 향한 열정이 느껴진다. 끝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의정부 시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그 준엄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 의정부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청년이 모이는 도시, 소상공인이 살만한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 의정부를 꼭 만들겠다. 보내주신 성원에 성과로 보답하되 그 과정 역시 시민과 전문가들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 지난 12년 동안, 시민에게 귀 기울이지 못한 책임에 통감하며 무엇보다 시민들과 긴밀하게 협치 하겠다. ‘시민빼고 모두 다바꾸겠다.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겠다. 반대 의견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청할 것이다.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의정부를 기대해 달라.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은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 길을 걸었고 의정부 부시장과 수원시 부시장, 경기도행정2부지사를 역임했으며 국무총리실에도 근무해 중앙정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를 모두 경험한 행정전문가다. 의정부공고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버밍험 대학교에서 지역개발학 석사와 아주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문성과 현장성을 고루 갖췄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