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성폭력 없는 의정부 만들기 실태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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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성폭력 없는 의정부 만들기 실태조사 촉구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1.10.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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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 실효성 없는 자체조사 말고 외부 전문가 포함한 실질적 실태조사 시행하라”
기자회견 열고 “재발방지 대책 및 예산을 책정할 것” 강력 촉구

 

성폭력 없는 의정부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1021일 오전 의정부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의 실효성 없는 자체조사 말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실질적 실태조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없는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 성폭력 사건 등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성폭력 없는 의정부 만들기 시민모임은 의정부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의정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전국활동지원사지부 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 진보당 의정부시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의정부지회 의정부 시민들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다.

시민모임은 의정부시 U복지재단 대표이사의 성추행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성추행대책위)’의 후신이며, 시민모임은 공공기관, 사회복지 위탁기관과 시설은 물론 의정부 지역사회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성평등 문화가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202012월 성추행대책위를 구성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의정부시가 공직사회와 공직유관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38일에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안병용 시장은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의정부시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서 성폭력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성폭력 없는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한 제안서에서 성폭력 예방 방안을 마련하여 안전하고 성평등한 의정부시를 만들고 지역 내 성폭력 실태를 조사하여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에게는 책임을 물어서 투명하고 정의로운 의정부시를 만들 것을 목표로 전문기관을 포함해 민관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과 이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의 성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매년 전직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인식조사 진행 202010월 공직유관단체 및 민간위탁시설에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마련 안내 의정부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2차피해 방지 규정 전면개정 및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 제작·배부 202010월 의정부시 소재 사회복지시설 214개소 및 사회복지법인 6개소 담당부서에 직장 내 갑질, 성희롱 관련 사회 복지시설 운영실태 점검을 안내했고 의정부시 관련 시설에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마련 여부 및 교육실시, 종사자 면담 등 현장 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추진중인 사업으로 4대폭력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및 예방교육과 홍보 관련 단체 및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답변하면서 시민모임의 요구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모임 측은는 의정부시가 매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식조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유관공직기관 등도 모니터링 실시 등 자체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대해서는 격려의 뜻을 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노력만으로는 문제해결이 불가하다는 것이 매년 반복되는 성추행·성폭력 논란들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2018년 학교 성추행 사건과 2차가해 논란, 2019년 시립합창단 성희롱과 괴롭힘 논란, 2021년 시청 남성공무원의 여성공무원 성추행 사건 봐주기 논란 등 지역사회에서 성추행과 2차가해 등 물의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020년 의정부시청에서는 성추행 가해자를 위해 동료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여 2차가해 논란이 발생하는 등 성폭력에 대한 공직사회의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가 자체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가 위에서 줄줄이 나열하고 있는 사업들은 의정부시청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로 그 실효성과 전문성을 어디에서 검증받았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고 공직사회 성추행 등 성폭력 논란은 의정부시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위의 사업들을 늘어놓고 할 일을 다 했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무사안일한 공직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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