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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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와사
  • 관리자
  • 승인 2018.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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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정담은한의원 원장

유례없이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독감 등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서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양치 시에는 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찬 바닥에서 자고 나면 입 돌아간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이 한쪽의 안면 근육의 마비를 주증상으로 해서 눈물의 감소 혹은 증가, 청각과민, 이명, 미각장애, 귀 뒤의 통증, 침샘의 기능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을 두고 구안와사라는 병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안면신경마비에 해당되는데 안면신경핵 이전에서 발생하는 중추성마비와 안면관 내에서 안면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말초성 마비로 나눌 수 있다. 말초성 마비는 대개 마비된 쪽의 눈이 감기지 않고 마찬가지로 마비된 쪽의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 이에 반해 중추성 마비의 경우 이마 주름을 만들 수 있고 눈도 감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간혹 입이 틀어진 쪽을 마비된 쪽으로 오인하게 되는데, 마비된 쪽은 오히려 표정을 짓거나 할 때 움직임이 없고 마비되지 않은 쪽으로 입이 틀어지게 된다.

대개 말초성 마비의 경우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나 외상이 없이 추위에 대한 노출이나 감정적인 불안, 충격 등이 유인이 되어 갑자기 발생하는 벨마비(Bell’s Palsy)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벨마비는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귀 뒤의 통증이 있은 뒤 1-2일 후에 안면마비가 오는 데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80%가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3~5일동안 급격하고 완전한 마비를 보이거나 효과적인 치료가 늦어지거나 당뇨, 고혈압 등이 있으면서 60세 이상의 노령인 경우에는 회복이 더디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의 원인으로 정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위와 같은 풍한의 사기가 침입하여 기혈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에 따른 한약처방과 함께 침치료, 뜸치료, 한방물리치료 등을 통해 안면마비에 따른 증상을 완화시키고 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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