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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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자
  • 김남용
  • 승인 2017.03.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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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 공법행정학과 교수

여행 중 어떤 도시를 처음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I’, Information(관광정보센터)이다. 관광정보센터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숙박업소부터 각종 관광자원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홍보 팜플렛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관광사업에 눈을 뜬 도시의 경우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도시의 관광명소들을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시티투어(City Tour)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버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하루 일정으로 그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돌아볼 수 있다. 나도 국내 및 외국의 도시를 처음 방문하면 주요 관광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람하기 위해 가능한 시티투어를 이용한다.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유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도시의 관광자원들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로 공공기관에서 지역의 관광자원들을 엄선하여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도 오래전부터 관광도시를 표방해왔으나 아직 의정부시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의정부시 관광안내소 ‘I’ 역할을 하는 곳이 있으나 의정부시 안내지도에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 있는 관광안내소처럼 개방적이고 산뜻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어 개선의 필요가 있다. 의정부시에 흩어져 있는 각종 관광자원인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한군데로 묶어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면 볼거리는 서계 박세당 고택, 송산사지, 정문부 장군묘, 신숙주 묘, 회룡사, 윤은보신도비 등을 둘러보고, 부대찌개 및 떡갈비 등으로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다도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에서 비보이 및 의순공주 공연 등을 관람하면 훌륭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만약 주한미군부대가 올해 안에 철수하여 미2사단 본부인 CRC 방문 체험도 포함하면, 어느 도시의 시티투어 프로그램 못지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버스를 이용한 시티투어를 하지만 의정부시의 경전철을 이용하여 버스와 경전철이 혼합된 시티투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의정부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여 시티투어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에 필요한 각종 준비사항들을 토의해보자.


시티투어 홍보 팜플렛과 안내를 위한 인력들도 준비하자. 의정부시티투어를 홍보하기 위한 대책들과 관광회사와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들도 마련해야 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의정부시 시티투어와 양주시 및 경기북부지역 도시들과 연계하여 경기북부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경기북부 명소 투어와 DMZ· 땅굴 등을 관람 할 수 있는 안보견학투어와 연결하는 것도 좋겠다.


경기북부지역 관광투어의 출발지와 종착지를 의정부시로 하는 관광투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드 배치 등으로 관광업계가 어려울 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의정부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경기북부지역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시키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발 관광업계 어려움을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도약의 기회로 삼는 현명함을 발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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