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몰상식이 공존해선 안 된다
상태바
상식과 몰상식이 공존해선 안 된다
  • 김태춘
  • 승인 2017.03.01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춘 한국생명존중법연구회 이사

가끔 내가 정치인들이나 정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이야기 비리법권천(非理法權天)’.
비리법권천(非理法權天)은 기원전 2세기 중국의 법가학파를 대표하는 사상가 한비자가 군왕에게 고하는 글에서 유래하였다. ‘()는 이치를 이길 수 없고 이치는 법을 이길 수 없으며 법은 권력을 이길 수 없고 권력은 천(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엄한 가르침이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글과 관련한 상식과 비상식, 그리고 몰상식이다. 우리나라의 현 사정과 비교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여도 야도 그리고 대통령도, 대통령 해보겠다는 자들도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들 뿐이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정론이라고 고집하는 자들이 더욱 그렇다.

그런가 하면 국민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하는 말만이 상식이고 이치라고 고집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정치인의 말만 믿고 자기가 믿고 싶은 보도를 하는 언론만 맹종한다. 반대편의 이야기는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몰상식이 상식 행세를 해서 벌어진 최순실 사태, 비상식적 대통령, 상식으로 알고 있는 국민의 이해도, 그리고 몰상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고자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인 무리들, 빨갱이 아니면 보수 수구골통 무리들로 몰아부치는 이분법된 국민의 의식 수준. 어느 누구도 비리를 버리고 이치를 따르고 그 이치인 상식으로는 법을 따를 수 없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법을 만든 이가 정치인이고 그 정치인들이 비상식과 몰상식을 행하니 국민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어 촛불을 들고 있는데 그를 무조건 빨갱이로 모는 세력들, 그리고 그 촛불에 업혀가려는 무리들. 그리고 순수 보수로서 국격을 지키자는데 업혀가려는 대통령, 그리고 순수 보수를 비난하는 세력들을 보면서 피곤이 겹치고 희망을 잃는다.

국민의 신뢰와 공감을 얻으려면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보편타당성과 상식에 근거한 바른 근거로 논리를 제시해야 함에도 청문회에 국민을 불러 놓고 윽박지르거나 조롱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질의는 국민을 식상하게 한다. 아니면 말고라도 TV에 자신의 얼굴이 많이 조명되면 그만이라는 스타논리만 판치고 알아내는 것은 없다.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필요한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고 희망을 찾아 일하고 밝고 고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을 기대하는 평범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자가 없다.

국민이 정신차려서 이번에는 정말 바꾸어야 한다.
썩은 정치인들 이제 들통나기 시작했다. 몰상식이 주인행세를 하는 무식한 나라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국민들의 한 맺히고 피맺힌 절규를 제발 아전인수 하지 말고 실체를 보는 정치인, 실체적 진실만을 보도하는 언론이 이 나라를 바로 잡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