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을 위한 힐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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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을 위한 힐링 콘서트?
  • 김기만
  • 승인 2015.12.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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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지난 12일 오전 8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434명이 줄어든 631187명으로 집계됐다. 의정부시 소재 고등학교는 총 5474명이 2016년도 수능시험 원서를 했다.

의정부시는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취업준비 등으로 고생한 청소년과 가족들의 힐링(healing)을 위해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의정부체육관에서 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청소년 푸른별 콘서트를 개최했다.

대입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개최된 의미 있는 행사지만 예산 투입대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다.

딱 봐도 고등학교 1, 2학년생들인데요. 3 수험생들과 가족이 얼마나 왔을까요?” 행사지원 봉사를 나온 A 시민의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청소년 푸른별 콘서트에 고3 수험생이 몇 명이나 왔을까? 의정부시 평생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고등학교 1,2학년 50%, 3 학생이 50% 가량이 콘서트에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행사시작 1시간 전인 오후 3시경에 의정부체육관에 도착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미 단체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많았다.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니 2라고 했다.

지난해 7000만 원 올해는 500만 원 삭감된 6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년째 개최하고 있는 청소년 푸른별 콘서트는 의정부시와 경기도 지방일간지 K일보가 주최하고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축제 행사다.

의정부시는 이날 콘서트에는 청소년 우수 동아리 데스티니(효자고·댄스팀), 다윈(래퍼) 등의 공연을 시작으로 보이프렌드, 여자친구, 김보경, 퀸비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함께 호흡하고 함성을 외치면서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에 반해 일부 학생의 평가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 에이 시시해서 그냥 나왔어요.” 기대했던 유명 아이돌 그룹 스타들이 아닌 것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일찍 되돌아가거나 콘서트관람을 하지 않고 체육관 주변을 맴돌며 딴 짓하는 학생들의 얘기다.

힐링(healing)치유를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감화가 된다는 의미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무언가 감동적이고 즐거운 일로 좋은 영향을 받아 생각이나 감정이 바람직하게 변화함을 말한다. 내년부터는 당초 취지(힐링)에 맞는 알찬 기획으로 고3 수험생과 그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는 멋진 행사를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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