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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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기후변화
  • 한북신문
  • 승인 2024.06.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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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남용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남용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기후변화(氣候變化, climate change)는 또는 기후위기(氣候危機, climate crisis)는 지구 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지구 전체의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 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한 위험의 증가를 통틀어 일컫는다.

기후 변화는 인간이 이산화탄소(Co2) 같은 온실 기체를 방출해 일어난 현상을 말한다. 온실 기체의 대부분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태워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가 뜨거워진 열을 우주로 방출할 때 온실 기체가 복사열을 흡수하여 지상에 열을 가두며, 가둬진 열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태양빛을 반사하는 반사율이 높아짐에 따라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현재 인류는 매년 270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그 여파는 눈만 내리던 그린란드가 역사상 최초로 비가 내렸고 북극권의 제트기류(jet stream)가 약해지며 찬 공기가 한국·미국까지 내려와 최악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또한 바다가 열기를 흡수해 수면온도 1도가 올라가면서 수증기가 7% 증가해 기록적인 폭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산불·대홍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빙하와 영구 동토층(凍土層)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2100년 1m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문제는 지구상의 물 순환 시스템을 바꿔놓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이 불가능한 나라들은 부족하고 오염된 물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힘 있는 강대국들이 자기만을 위해 물을 끌어다 쓰면 주변 나라들은 물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는 물 자원을 둘러싸고 국가 간 분쟁과 갈등을 야기 시킨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벚꽃 피는 시기가 2주 빨라지고 평년보다 열대야가 길어지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돌발가뭄 발생 횟수와 봄·여름철 산불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온 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어류인 참치도 동해에서 자주 잡히고 있다. 기후변화로 대구·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반 토막이 났으며 2100년경에는 강원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상북도 농가에서는 한라봉과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고 있으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레몬을 수확한 사례가 나왔다.

UN 기후위기 6차보고서(2023.03)는 2100년까지 지구평균온도가 2.8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2040년, 개발도상국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0’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70% 이상의 생물 종이 멸종할 것이다. 인간은 1년 내내 0도 이하거나 40도 이상이면 생존 불가능하다. 향후 지속적인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지난해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구온난화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이제,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가 왔다.” 6600만 년 전 지름 10Km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져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들이 멸종했듯이 인류가 저지른 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심해져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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