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란 6.25 전쟁과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 말로 어느새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베이비부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태어나 전쟁으로 망가진 국가의 재건을 책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전쟁 후 빈곤으로 굶어죽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6.25 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은 아이의 수가 6명을 넘기며 ‘1차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났다.
1960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108만명이 출생했다. 이후 연간 100만명 출생은 1965년 한 해를 제외하고 1971년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에 출산율은 4명대로 떨어졌지만 해방 이후와 6.25 전에 태어난 여성이 가임기에 접어들며 출생아 수가 늘었다.
1971년 돼지띠를 전후한 1964~1974년생은 ‘2차 베이비붐세대’로 불린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의 베이비붐 세대란 주로 1955년생에서 1974년생까지를 일컫는데 1차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붐 세대(1964년~1974년생) 로 구분된다. 이 시기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산업화세대 또는 유신세대에 속한다.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에서 대학 진학은 곧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의미한다. 그러한 연유로 자녀에게 대학 진학을 강요하고 사람을 평가하게 되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학력의 정도가 생계와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대학진학 자체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는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성장시켰고 한국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대표적 기성세대로서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어려운 성장 환경과 헝그리 정신, 보상 심리의 부작용으로 여러 악습을 만들기도 했으며 이들이 노년층으로 접어들 날이 다가오는 탓에 청년층의 부담 중 하나가 되어 청년층에게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세대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작정 비판보다는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효율적이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1000만 명의 시대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한국의 노인인구 증가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2030년 처음으로 30%를 넘기고, 2050년에는 40%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2070년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 세계 1위인 46.4%로 예상된다. 그 다음이 일본으로 38.7%가 될 것이라 한다.
UN(국제연합)은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재정의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참고로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하위 70%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예산은 매년 2조원 이상씩 증가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베이비부머의 인구가 곧 노인인구로 편입된다는 것이다. 이미 1차 베이비부머 인구는 거의 노인인구로 편입되었고 2차 베이비부머 인구는 현재 50세부터 60세가 되어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의정부시의 경우 이 세대의 인구가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는 전체인구 46만296명 중 19.4%인 89,479명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층은 53세이고 뒤이어 55세, 52세, 54세, 51세의 순이다. 이 세대가 의정부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젊은 층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최근 고독사의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중장년 그룹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결코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은 편임을 예측할 수 있다. 더욱 암울한 것은 15년이 지나면 이 모든 인구가 고스란히 노인인구로 편입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고민, 그리고 대응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