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법 (2)
상태바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법 (2)
  • 한북신문
  • 승인 2024.09.09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1987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오르가즘 동안 남성의 옥시토신 수치가 10% 증가하고 여성의 경우 30%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한 2013년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의 뇌 스캔 연구에서 여성과 남성의 옥시토신 수치가 성관계 중에 서로 다른 양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었는데 오르가즘 동안 옥시토신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는 남성에서는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지만 여성에서는 눈에 띄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거나 가짜 오르가즘을 연기할 때는 뇌하수체 활동을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느끼는 오르가즘만이 여성의 뇌하수체 활성화와 옥시토신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즉 옥시토신 수치는 여성의 오르가즘의 정도에 정비례하여 증가했습니다. 성적으로 스킬이 뛰어난 나쁜 남자를 만났을 때 여자들이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연구 결과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본능적으로 엄마의 가슴을 빨면서 젖을 먹는데 모유 수유 중에 유두가 자극되면 시상하부를 활성화시켜서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이를 보살피고 아이의 영양을 위해 모유수유를 하도록 진화된 신체 메커니즘이고 이 행동을 통해서 아기에 대한 엄마의 애착이 강화됩니다.

젖을 빨면 애착이 증가하는 메커니즘은 모유 수유 때가 아니어도 작동하는데 즉 여성의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 방출하고 그 파트너와 더 많이 연결됩니다. 그런데 이 효과는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즉 남성의 젖을 빨아도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그 파트너에게 유대감을 갖게 합니다.

최근 MRI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유두가 자극될 때 생식기가 자극될 때 활성화되는 부분의 뇌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남녀 모두의 유두 자극은 옥시토신 분비를 유도하고 생식기 자극과 유사한 성감 효과를 나타냅니다. 즉 유두는 최고의 성감대입니다. 그러니 젖을 빠는 행위를 오르가슴을 위해서든, 유대감을 위해서든 여러 가지 이유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옥시토신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눈물 흘리는 영화를 보는 것이 최고의 옥시토신 방출제로 나타났는데 이때 옥시토신 수치가 47%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르가즘동안 남녀 10~30%의 옥시토신 증가가 있는 것에 비해 이런 증가는 놀랍습니다. 즉 감동적이거나 눈물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남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옥시토신이 나오니까 남녀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눈물을 쏙 빼는 영화를 보는 것이 좋겠죠?

어떤 음식은 옥시토신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및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과 옥시토신의 시너지 생산을 고려할 때 이 호르몬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면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즉 녹차, 커피, 아보카도, 바나나, 초콜릿, 치즈와 같은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식품과 땅콩, 백리향, 파슬리, 맥주, 콩과 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면 좋겠습니다.

옥시토신을 활용해서 이쁜 사랑을 오래도록 유지하세요! <끝>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