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저는 이 말에 정말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공부 때문에 속상하게 하고 계속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놀다가 늦게 속이 든 아들을 뒷바라지 하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재수까지 하고서 최근 치대에 합격했습니다.
그 때 아들이 엄마에게 한 말입니다.
“엄마, 저에게 기회를 주고 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 한마디에 엄마의 마음고생과 노고는 다 녹고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젊은 여성이 자궁근종과 난소의 기형종이 매우 큰 상태에서 산부인과에 찾아왔습니다. 그녀의 혹을 수술하는데 난소의 혹과 장의 유착도 심하고 혹도 아주 크고 여러 개가 있었고 혹이 복벽에 콕 박혀있어서 수술이 매우 어려웠고 장 파열도 걱정되는 상황인데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야 돼서 건강한 난소를 남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끙끙거리면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 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퇴원하고 2주 만에 와서 외래에 방문해서 복강경 수술 흉터 1cm 짜?가 보기 싫다고 의사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담당 의사가 시간이 가면 좋아질 거라고 흉터 줄이는 크림을 발라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녀는 “그 따위로 밖에 말을 못 해요? 개 빡 치네!”
그 의사는 혈압이 올라서 뒤로 넘어갈 뻔 했고 그녀의 엄마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담당의사에게 딸의 태도에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환자를 수술한 의사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의사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앞으로 그녀를 어떤 마음으로 진료할 수 있을까요?
어떤 아내가 질에서 냄새가 나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녀에게 “당신 몸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 도저히 숨이 안 쉬어져”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표현을 했으면 그녀가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요?
똑같은 상황에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과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측면을 보느냐는 관점인데 수술 후 고생한 의사에게 수술 후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환자와 상처가 빨리 낫지 않았다고 불평을 얘기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좋아질 것인데 수술할 때의 의사의 노력을 안 보고 자신의 상처만 보는 거죠.
남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 내내 고생해서 벌어온 돈에 대해서 고마움을 이야기 하는 부인과, 다른 남편에 비해서 월급이 적다고 얘기하는 부인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남편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남편에게 새벽밥을 해 주면서 낮에는 식당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오는 부인에게 고맙다고 얘기하는 남편과 남들 다 하는 밥을 주면서 유난떤다고 얘기하는 남편이 있습니다. 그녀와 성관계를 할 때 재미가 없다고 얘기하면서 술집을 들락거리는 남편의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되겠죠. <다음호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