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신협에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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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신협에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1.06.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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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을 포기하고 ‘열린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신자(信者)로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선한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케리커쳐.

믿음신용협동조합(이하 믿음신협)은 최병육 상임이사장의 별세로 인해 내년 2월 정기총회 때까지 6개월 이상 이사장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619일 제18대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은퇴목사 1, 장로 3명 등 총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이번 보궐선거는 박빙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이효전 후보가(장로)2위 보다 200표 이상인 600표를 획득하여 상임이사장으로 당선됐다.

믿음신협의 모태는 1970711일 창립된 기독교근친회신협으로 당시 28명의 발기인이 출자금 25300원으로 설립됐다. 2002년 믿음신협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올해 5월말 기준으로 4591억 원 규모의 대형 신협으로 급성장했다.

의정부에는 현재 가장 먼저 설립(1968)된 신우신협(202012월말 기준 자산 1676억원)1976년 설립된 의정부신협(202012월말 기준 자산 1137억원) 등 총 3개의 신협이 있다.

믿음신협은 최병육 상임이사장이 취임(20102)할 당시인 200912월말 자산은 1153억 원에 불과했다. 최 이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현재는 경기·인천지역 전체 150개 조합(신협) 가운데 7위이며 전국 870개 조합 중 40위로 괄목할만하게 성장, 발전했다.

올해 5월말 기준 믿음신협의 대출금 규모는 3820억 원이다. 이 가운데 교회 대출은 800여억 원으로 이미 일반대출(비기독교인)이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앞섰다. 또한 조합원 25405명과 비조합원 31513명 등 57000여 명의 고객들 가운데 일반인(비기독교인)들이 믿음신협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믿음신협은 아직까지 상임이사장을 비롯하여 이사(7), 상임이사(1), 감사(3) 등 이사와 임원들이 모두 목사(은퇴목사 포함), 장로, 권사(집사)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창립당시 기독교를 모태로 하는 정체성과 그 목적을 계승해 발전시켜야 함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믿음신협의 규모와 향후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이사 가운데 최소한 20~30% 정도는 일반조합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선거방식 등을 개정하여 전체 조합원과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상임이사장 또한 신우신협처럼 차기 또는 늦어도 차차기 총회 때는 정관을 개정하여 비상근이사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상임이사가 금융 업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는 구조이다. 특히 내년부터 자산 2000억 원 이상 신협(조합)은 상임감사를 새로 두어야 한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더 좋은 조합으로 만들겠습니다신임 이효전 상임이사장의 포부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열린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자(信者)로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선한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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