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사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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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사대주의 
  • 한북신문
  • 승인 2021.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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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논설위원·여행작가

 

온돌이 북옥저에서 발달해 온 것처럼 김치는 우리의 고유문화이다.

<신단민사>에 의하면 김치는 고려 때 신라의 후예 아골타가 세운 이웃 국가 금나라에서 채소를 소금에 절여먹던 金菜(김채, 古語 딤채)에서 비롯되어 발전한 것으로 이북의 백김치 등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임란이후 여기에 고추가 첨가되었고 배추가 전래되자 가을에 김장하는 풍속이 생겨났다.

그런데 옷 벗은 채 김치 만드는 중국의 동영상이 공개되고 중국이 김치를 자기네 고유 음식이라고 우기자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이다.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는 조선시대 도덕 정치를 표방한 사림의 등장 이후 인조, 고종 때 그 피해가 극에 달했다. 조선 말 고종은 메이지유신 시기의 일본과 달리 세계정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외교와 부패한 민씨 인척을 등용함으로써 임오군란, 동학혁명을 야기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청군을 끌어들이면서 ‘친청 사대주의’로 기울었고 청일 전쟁 후에는 친러 정책으로 전환해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는 영일동맹국인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되어 3년 뒤 조선의 멸망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 요직은 운동권 기득 세력이 장악하였고 친중 사대주의 외교로 중국에 무시당하고 눈치만 본 결과 중국 코로나 방역과 백신 확보에 실패하고 국가 안보와 한미동맹의 약화를 초래했음에도 거짓 내지 은닉으로 일관해 왔다.

다만 박정희 정부 때부터 유도탄 등 방위산업에 힘써온 덕분에 지난해 8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on의 현무4 탄도미사일 개발, 올해 4월9일 KF21 4.5세대 첨단 전투기 출고식 이후 중국이 우리를 경계하고 한한령 완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4쿼드에 한국의 가입 여부를 묻는 등 대한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만 침공의 야욕을 드러내고 이웃국가의 역사와 문화까지 훔치는 봉건적 패권국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척결되어야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가 중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는 이 시점에 또다시 고종과 민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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